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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우한 폐렴'에 장병 中 여행‧출장 금지…예비군훈련도 중지 검토

기사입력 : 2020년01월30일 16:27

최종수정 : 2020년01월30일 16:27

환자발생 지역 장병 출타 금지 및 예비군 훈련 중지 검토
中 방문했거나 방문 가족 있는 장병 180여명 격리조치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일명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군 당국이 전 장병을 대상으로 중국 여행과 공무출장 금지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예방 차원에서 중국에 다녀왔거나 중국에 다녀온 가족이 있는 장병 등 180여 명을 격리 조치했다.

30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군은 지난 27일 감염병 위기경보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치됨과 동시에 중국 방문자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군은 △전 장병 중국여행‧출장 금지 △신병교육 입소 장정 중 14일 이내 중국(전 지역)을 방문한 경우 증상 유무 무관 입영 연기 권고 △확진‧의사환자 및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직권 입영 연기 등의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noh@newspim.com

먼저 전 장병을 대상으로 중국 사적국외여행은 물론 공무출장도 금지하기로 했다.

또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부대는 외출‧외박 등 장병의 출타를 제한한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언론에 보도된 부분(확진자 발생지역)에 대해 외부활동 일부를 제한하고 자제하라고 부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환자발생 지역에 거주하는 부모의 면회가 제한된다.

확진자 발생 이외 지역은 출타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다만 외출‧외박‧휴가 등 출타를 했다가 부대에 복귀한 장병이나 면회 등을 목적으로 외부인이 부대에 출입했을 시 전원 체온을 측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다 강화된 감염병 예방 조치를 위해 보건복지부가 설정한 기준 외에 군 내 격리 기준을 추가해 30일 기준 총 180여 명의 장병을 자가 또는 부대에서 격리하고 있다. 군 당국은 14일 이내 중국을 방문했거나 방문한 자와 접촉 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등)이 있으면 '유증상자'로, 없으면 '무증상자'로 분류, 이들을 모두 '예방적 관찰대상자'로 묶어 격리 조치했다.

신병교육 입소 장정에 대해서도 확진‧의사환자, 그리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입영 연기 조치하기로 했다. 여기서 의사환자란 중국 후베이성에 다녀온 후나 확진환자와 밀접접촉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기침, 인후통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을, 조사대상 유증상자란 중국지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에 x-ray, CT에서 폐렴 진단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또 입영 대상자 중 중국 방문자가 있을 경우 증상 유무와 무관하게 본인 희망 여부에 따라 입영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29일 기준으로 27명이 입영을 연기했다.

동시에 중국 방문 후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엔 신체검사를 통해 귀가‧격리여부를 판단하고 증상이 없으면 잠복기를 고려해 입영 후 격리조치할 예정이다.

군 당국은 "기타 조치들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에 연락장교를 파견해 중앙방역대책본부 활동 및 국내 확진자 세부 현황 파악, 국방부 요청사항 협조 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에 설치된 TV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국군 장병이 그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0.01.29 pangbin@newspim.com

◆ 예비군 훈련 중지 검토에 입영문화제‧뮤지컬‧에어쇼‧설명회 등 행사 줄줄이 취소

이와 함께 군은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군 내부 각종 일정과 행사를 중지하거나 취소했다.

먼저 환자가 발생한 지역 부대는 예비군 훈련과 야외 훈련을 중지할 방침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2020년 예비군 훈련은 3월 2일에 개시될 예정인데, 환자 발생 지역은 추후 상황에 따라 개시 일정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예비군 훈련 담당 부대는 감염 우려와 훈련 과제, 일정 등을 자체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현 감염증의 사태 진전에 따라 정부 조치와 연계하여 별도 결정하는 것으로 판단 중"이라고 설명했다.

3월로 예정된 육군사관학교, 3사관학교, 학생군사학교 등의 졸업 및 임관식도 우한 폐렴 확산 상황 추이에 따라 국방부 차원에서 연기 또는 축소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와 각급 부대 신병교육대대의 현역병 입영문화제 등의 행사를 자제하도록 했다. 입영하는 자식과 함께 온 부모와 가족, 친지 등은 훈련소와 신병교육대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고, 부대 밖에서 배웅하도록 했다.

샤이니 온유(본명 이진기)와 엑소 시우민(본명 김민석) 등 군 복무 중인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육군본부 창작 뮤지컬 '귀환' 공연 일정도 취소했다. 이에 따라 내달 7∼9일 열리는 고양 공연과 21∼23일 열리는 안산 공연이 취소됐다.

이 외에도 육군은 계룡대 견학프로그램을 연기하고 각종 소집 교육 및 회의는 화상회의로 대체하거나 시행 시기를 연기할 방침이다.

[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육군 제31보병사단이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2020년 동계 전투준비훈련을 광주·전남 전 지역에서 실시한다.[사진=육군 제31보병사단] 2020.01.10 jk2340@newspim.com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공군은 30일 원주 기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싱가포르 국제 에어쇼 2020 임무완수 결의식'을 연기했다. 공군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 등을 고려해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이날 제53특수비행전대에서 결의식을 진행한 다음 31일 원주 8전투비행단에서 이륙해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을 거쳐 내달 4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공군은 우한 폐렴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아예 행사에 불참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도 2월부터 예정된 예비역 정책설명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군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위험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는 범정부 대응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군 장병의 안전을 보장하는 예방조치를 강력하게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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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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