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 위티 잉글랜드 보건의료 책임자는 31일(현지시간) 잉글랜드에 거주하는 한 가족에서 2명의 환자가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에어차이나 직항을 타고 베이징에서 출발해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한 중국 관광객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환자 기밀을 보호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잉글랜드 어느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환자들이 국민보건서비스(NHS) 시설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우리는 이미 증명된 바이러스 확산 예방 및 통제 절차에 따라 철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NHS는 전염병 확산 방지에 철저히 준비돼 있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이미 환자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신속히 파악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위원회가 신종 코로나에 대해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영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에 대한 위험 수준을 '낮음'(low')에서 '보통'(moderate)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및 우한(武漢)시에서 83명의 영국인과 27명의 외국인을 태운 영국 전세기가 출발해 현지시간으로 31일 저녁 영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전세기를 영국 남부 옥스퍼드셔에 위치한 브리즈 노턴 공군기지에 착륙시킨 후 귀국자들을 국민보건서비스(NHS) 시설로 이동시켜 필요한 의료 조치를 하면서 14일 간 격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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