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 확진자 12명 …2차·3차 감염자 2명씩 발생
연락두절 대상자 지자체에 명단 통보해 거주지 방문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우한에서 입국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수조사 대상자 중 내국인 50여명은 현재까지 연락이 안 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12명으로 늘었으며 이중 2차와 3차 감염자가 각각 2명씩 발생했다.
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수조사 대상자 중 내국인 50여명과 연락을 하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부의 우한발 2차 전세기로 귀국한 중국 우한 교민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인 탑승객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02.01 dlsgur9757@newspim.com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정례브리핑에서 "우한 입국자를 대상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콜센터에서 매일 전화를 하고 있다"며 "한 번도 통화가 안 된 내국인은 50여명"이라고 밝혔다.
중국 허베이성 우한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람들 중 보건당국 전수조사 대상자는 2991명이다. 내국인 1166명, 외국인 1857명 등 3023명에서 중복 입국기록을 확인한 32명을 제외한 규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연락이 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관리를 위해 문자로 주의사항과 안내사항을 공지하고 지방자치단체에 명단을 통보해서 지자체에서 거주지를 찾은 방식으로 관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총 371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 중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2차 감염과 3차 감염이 각각 2명씩 발생했다. 298명은 음성으로 격리가 해제됐으며 나머지 70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환자들의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4번 환자도 안정적인 상태에서 폐렴 치료를 지속하고 있다. 접촉자 465명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이중 5번 확진자 관련 1명, 6번 확진자 관련 2명 등 총 3명이 환자로 확진된 바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에 따르면 5번 확진자는 33세 한국인으로 접촉자는 현재까지 29명이 확인됐다. 이 중 지인 1명이 확진돼 서울의료원에 입원중이다. 나머지 접촉자는 자가격리 등 조치중이다.
환자는 증상 발현 후 버스 등을 이용해 음식점, 슈퍼마켓, 웨딩숍 등을 방문했고 장시간 체류한 버스, 음식점, 슈퍼마켓 등에 대한 환경소독을 완료했다.
3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6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25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가족 2명이 확진돼 각각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의료원에 입원중이다. 나머지 접촉자는 자가격리 등 조치 중이다.
환자는 증상 발현 후 교회를 방문한 바 있지만 지난달 27일 3번째 확진환자 접촉자로 통보 받은 이후 자가격리 상태였다. 환자가 머무른 집과 교회 등에 대한 환경소독을 완료했다.
28세 남성인 7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21명이 확인됐다. 접촉자는 자가격리 등 조치 중이다. 환자는 증상 발현 이후에는 주로 자택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추가 조사가 진행중이다.
8번 확진자는 62세 한국인 여성으로 21일 중국 우한 체류 중 근육통 증상이 발생했다. 증상 발현 이후 방문한 장소와 접촉자에 대해 조사 중이다.
28세 한국인 여성인 9번 확진자는 5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달 30일 접촉자로 통보 받았다. 증상 발현 이후에는 자택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10번 확진자와 11번 확진자는 6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지난 31일 확진됐다. 10번째 확진자는 29일 두통 증상이 발생했고 11번 확진자는 30일 몸살 기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0번, 11번 확진자는 10번 확진자의 증상 발현 이후 함께 지인의 집과 미용실을 방문했고 이에 대한 환경소독을 완료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근 14일이내 중국을 여행한 경우,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손씻기 및 기침예절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 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로 상담해달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