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에서 온 중국인 44세 남성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나온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필리핀 보건부는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이 전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市)에서 온 44세 남성으로, 병원에 입원한 뒤 심각한 폐렴 증상을 앓았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중국 밖에서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리핀 주재 세계보건기구(WHO) 대표부의 라빈드라 아베야싱헤는 트위터에 "중국 밖에서 발생한 첫 사망자"라며 "하지만 우리는 그가 중국 우한에서 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적었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입국 금지 대상자를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에서 온 사람들로 제한했으나, 이후 중국에서 온 모든 외국인으로 확대했다. 홍콩과 마카오에서 온 외국인도 입국 금지대상에 포함된다. 사망자를 포함해 필리핀 내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명이다.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우한대학교 중난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020.01.29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