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페이스북에 '김태호의 마음' 글 올려
"무모한 도전의 연속...미숙한 점도 많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자유한국당 소속)가 2일 4·15 총선에서 고향인 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에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고수했다.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당 차원에서 당 대표급 인사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김 전 지사는 고향인 PK(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호 전 경남지사. 2018.05.08 leehs@newspim.com |
김태호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향의 품 안에서 성숙한 정치를 하고 싶다"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불과 2년 반 만에 민주주의의 탈을 쓴 좌파 모리배들의 농간에 의해 백척간두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말석이었지만 정치에 참여했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 정치의 현장을 떠난 후 무섭게 진화하는 세상의 변화와 오직 자국의 이익만을 위한 국제사회의 정글화, 그리고 국가발전의 시혜가 힘없는 민초들의 행복과는 점점 멀어져만 가는 사회현실을 바라보면서 지나온 정치생활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고 깨우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큰 정치인(故 김동영 의원)의 슬하에서 정치가 무엇인가를 배우며 정치의 기초부터 시작한 정치역정. 도의원, 군수, 도지사, 국회의원, 최고위원, 무모한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젊은 패기의 도전이었기에 꿈과 용기가 있었지만 미숙함도 많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한국정치의 제로섬 풍토로 인해 많은 분들게 상처를 안김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 세상에 태어나 눈을 뜨자마자 들려온 마구간의 소 울음소리, 소장수의 아들로 태어나 꿈을 키우며 자라온 고향의 산천초목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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