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中 방문 170여 명·가족 등 제3자 방문 630여 명
軍 "자택 및 부대서 격리"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일명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나 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군도 대응조치를 강화하며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장교와 병사 등 국군 장병 800여 명이 자택(350여 명) 혹은 부대(450여 명)에 격리돼 있다. 지난달 30일 격리 조치된 장병이 180여 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leehs@newspim.com |
국방부는 이에 대해 "격리 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제3자 중에 해당 국가(마카오‧홍콩과 중국 전역)를 방문한 인원이 있는 경우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기준을 강화해 격리인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격리 장병 800여 명 중 본인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 관련 지역을 방문해 격리된 장병은 170여 명이지만 가족 등 제3자가 방문하고 그들을 다시 접촉해 격리된 장병이 630여 명에 달한다.
다만 아직까지 군 내부에 유증상자나 의심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이와 관련해 앞으로도 예방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확진자 발생지역 부대의 경우 외출, 외박 등 출타 제한조치가 시행되고 있다"며 "그 외의 지역은 출타자 복귀 시에 체온 측정 등 제반 검사를 실시하는 동시에 외부와의 접촉은 최대한 자제하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박재민 차관을 본부장으로 한 '국방부 방역대책본부'를 구성, 매일 상황 점검을 통해 대민 지원, 군 내 감염병 유입차단 대책 마련 등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특히 전국 공항·항만 검역소 21곳에 군의관·간호장교 등 의료인력과 일반병력 200여 명을 투입해 역학조사와 검역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의 요청에 따라 특별 입국절차 업무를 지원할 일반 인력과 통역 등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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