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우리금융, 계열사 CEO·임원인사 도미노 연기

기사입력 : 2020년02월03일 13:23

최종수정 : 2020년02월03일 13:39

우리카드·종금 등 CEO 인사 연기…은행 임원 대부분 임기만료
인사 지연으로 내부 분위기 어수선…이번주 향후 일정 재논의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가 잠정 중단되면서 우리금융그룹 다른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인사가 줄지어 연기됐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전체 계열사 인사까지 타격을 입은 것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이번주 손 회장의 거취 입장에 따라 그룹 지배구조 방향과 은행장 선임 절차 등을 재논의할 계획이다. 오는 7일 우리금융 정기이사회에서 재논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CI=우리금융그룹]

은행장 선임은 두 번째 미뤄진 것이다. 지난 29일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었으나 31일로 연기됐고, 31일에도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일정을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30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손 회장에 대한 중징계를 결정한 영향이다. 손 회장의 연임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우리은행장 선임까지 연쇄 영향이 불가피해졌다. 임추위원장으로 행장 선임의 키를 쥔 지주 회장의 거취가 분명해져야 계열사 CEO 인사를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서다.

다른 계열사 CEO 인사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당초 임추위는 지난 31일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자회사 CEO 추천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함께 연기됐다.

자회사 CEO 중에는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사장, 김홍희 우리신용정보 사장, 박형민 우리펀드서비스 사장, 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사장(직무대행) 등이 인사 대상이다. 통상 2+1년 체제를 따르는데 작년 12월에 취임 2년이 이미 지났거나, 오는 3월에 임기 만료를 앞뒀다.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 3인에 든 이동연 우리FIS 사장 자리도 고려해야 한다. 이에 임추위는 지난 28일 계열사 CEO 선임을 위한 자격요건 검증 등을 진행했다.

우리은행 임원인사도 꽉 막힌 상황이다. 현재 부문장, 부행장, 부행장보, 상무 등 임원인사를 남겨두고 있다. 임원 23명 중 21명의 임기가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초에 걸쳐 만료돼 오는 3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한 상황이다. 앞서 12월에 본부장 인사를 먼저 냈지만, 임원 인사에 따라 추가 인사가 필요할 수 있다.

인사가 연기되면서 우리금융 내부는 어수선한 분위기다. 연초 영업에 차질을 빚는 것을 비롯해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장사인 우리종합금융의 경우 오는 14일에 잡아둔 주주총회 계획을 철회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은행을 비롯해 자회사 인사가 미뤄져 그룹 전체가 붕 떠있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한 손실을 주주들이나 고객들이 입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향후 임추위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주는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오는 7일 정기 이사회에서 재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추위는 일단 정기 이사회까지 손 회장의 답을 기다리면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런 상황을 오래 끌 수는 없기 때문에 이번주 안에는 사외이사들이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