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지 싱가포르 비롯 경유지 대만‧말레이서도 확진자 발생
공군 "코로나 확산 방지 및 군 장병 안전 보장 위한 선제적 예방조치"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일명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공군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에어쇼 참가를 전격 취소했다.
3일 공군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가하지 않기로 심사숙고 후에 결정하고 관련 내용을 싱가포르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10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8)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시험 비행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 |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당초 지난달 30일 원주 기지에서 결의식을 진행한 다음 지난달 31일 원주 8전투비행단에서 이륙해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을 거쳐 오는 4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말 신종 코로나 확산 상황에 따라 개최 예정이었던 '싱가포르 국제 에어쇼 2020 임무완수 결의식'과 싱가포르로의 출발 일정을 잠정 연기한 바 있는데, 결국 3일 에어쇼 참가를 아예 취소했다.
공군의 이번 결정은 행사 지역인 싱가포르를 비롯해 경유지인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공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방지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에 동참하고 군 장병의 안전을 보장하는 선제적 예방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