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3일(현지시간) 홍콩 정부가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2곳을 제외한 중국 국경을 폐쇄하는 강경 조치를 내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로우와 록마차우의 국경을 이날 자정 이후로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전만 국경 공동 국경 검문소와 홍콩-주하이 마카오 대교를 제외한 홍콩과 중국 본토의 모든 국경이 폐쇄된다. 홍콩 국제 공항의 운영은 유지된다.
홍콩 정부는 의료 연합단체 의관국원공진선(HAE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정부에 국경 폐쇄를 요구하는 파업을 결의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람 장관은 이와 관련해 "우리가 같은 목표를 가졌다면 단합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중요한 순간에 일부가 극단적인 수단을 쓰고 있고 이것이 환자들의 권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은 피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람 장관은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이같이 극단적인 수단을 쓰는 것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홍콩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 경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반정부 시위로 타격을 입어 1.2%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홍콩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홍콩에서는 1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360명이다.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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