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최고위원회의서 "컷오프, 공천 위한 목적 아냐" 반박
"TK지역, 당 힘들때 가장 먼저 나서…컷오프 근거 제시해야"
"20대 국회서도 TK 현역 의원 64% 교체…3배 이상 높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경북(TK) 지역 공천배제(컷오프) 비율을 높이겠다고 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도높게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려울 때마다 대구를 찾아 '우리 당을 지켜달라'고 호소한 역대 지도부였는데, 지금 'TK지역 현역의원 몰살론'까지 떠돌며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TK는 현재 한국당 지지도가 가장 높고,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내로남불에 가장 분노하고 있다"며 "TK 인구는 도합 500만명으로 전국 10%에 불과하지만 한국당 책임당원 수와 당비 재정의 30%를 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광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자문단 '힘을 Dream팀' 출범식에서 환영사 하고 있다. 2020.01.20 kilroy023@newspim.com |
김 의원은 또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삼복더위 광화문 집회, 삭풍 속에 이뤄진 대규모 투쟁에 가장 적극적으로 동참한 지역도 단언컨대 TK지역"이라며 "황교안 대표와 최고위원들 모두 TK 전당대회에서 'TK가 보수의 심장'이라고 했는데, 살생부가 떠돌며 대구 시민들의 민심이 흔들린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면서 "선거철만 되면 찾아오는 근거도, 설명도 없는 TK 물갈이론에 'TK가 봉이냐', 'TK가 식민지냐'는 말이 지역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며 "이번 21대 공천에서 또 다시 전국 평균 이상의 현역 컷오프를 하겠다는 내용도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TK 현실을 당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대 TK 지역 현역의원 19명 중 초선은 12명"이라며 "이는 20대 총선에서 19대 국회 TK지역 의원 64%가 교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TK를 제외한 전국 현역의원 교체율이 19%인 점을 감안하면 TK 지역의 '컷오프' 비율이 3배 이상임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기간 부산과 울산, 경남 이른바 '부울경' 지역과 비교해도 TK 지역의 컷오프 비율은 확실히 높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공정한 기준과 투명한 절차 속에서 내려지는 당의 어떠한 결정도 TK는 묵묵히 이행할 준비가 돼있다"면서도 "TK 지역에 더 엄중한 잣대로 검증하려 할 때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기준은 무엇인지, 어떤 절차와 방법으로 결정할 것인지가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김형오 공관위원장을 주재로 6차례 회의를 진행했다"며 "음주운전, 부동산투기 탈세, 병역기피, 국정비리자 등에 대한 공천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은 국민들이 환영할 일"이라고 언급, TK 현역 컷오프 추진과 별도로 공관위의 활동은 높이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관위가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만큼 혁신과 개혁을 통한 새로운 선택의 공천, 현재보다 나은 공천이 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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