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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유승민 기자회견문 "새보수당·한국당 합당...총선 불출마"

기사입력 : 2020년02월09일 11:28

최종수정 : 2020년02월09일 11:28

유승민 "어디서든 보수재건 소명을 다할 것"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9일 다가오는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건 나 자신을 내려놓는 것뿐"이라며 "개혁보수를 향한 나의 진심을 남기기 위해 오늘 나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그러면서 "새보수당과 한국당의 신설합당을 추진하겠다"며 "이 제안에 대한 한국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혁보수의 꿈을 지닌 채 나라를 위한 선택에 동참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저를 네 번이나 대표로 뽑아주신 대구 시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유승민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주축으로 열린 '변화와 혁신(변혁)'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08 alwaysame@newspim.com

다음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보수재건을 위한 결심

회견문
2020년 2월 9일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오늘 저는 보수재건을 위한 저의 결심을 밝히고자 합니다.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신설합당을 추진하겠습니다.
저의 이 제안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답을 기다리겠습니다.

합당 결심을 하면서 저는 오직 한가지, 국민의 뜻만 생각했습니다.
대한민국을 거덜내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는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보수가 힘을 합치고 다시 태어나 총선과 대선에서 권력을 교체하고 대한민국을 망국의 위기로부터 구해내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러나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보수가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습니다.
보수는 뿌리부터 재건되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10월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는 보수재건의 3원칙을 제시했습니다.

탄핵을 인정하고 탄핵의 강을 건널 때, 비로소 보수는 정당성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야만, 보수는 문재인 정권의 불법을 당당하게 탄핵할 국민적 명분과 정치적 정당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껍데기만 남은 낡은 집을 허물고 튼튼한 새 집을 지어야만, 보수의 미래를 펼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3원칙 중 으뜸은 바로 개혁보수의 정신입니다.
진정한 보수는 원칙을 지키되 끊임없이 개혁해야 합니다.
개혁보수는 한국 보수정치가 가야만 할, 결국 갈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길입니다.
낡은 보수의 부끄러운 과거에 대한 진지한 반성 위에, 헌법가치를 지키고 시대정신을 추구하며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는 것이 개혁보수가 해야 할 일입니다.
나라의 기둥인 경제와 안보를 튼튼히 지키는 보수,
정의로운 사회,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보수,
자유와 평등, 공정과 정의, 인권과 법치라는 민주공화국의 헌법가치들을 온전히 지켜내는 보수, 이것이 바로 개혁보수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은 개혁보수와 거리가 멀었습니다.
야당이 된 지난 3년간 보수정치의 모습도 개혁보수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합당이냐, 독자노선이냐를 두고 저의 고민이 가장 깊었던 점은 바로 개혁보수의 꿈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변한 게 없는데, 합당으로 과연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합당 결심을 말씀드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솔직히 이 고민이 제 마음을 짓누르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국민의 마음 속에 개혁보수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지금 이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건 저 자신을 내려놓는 것뿐입니다.
보수가 힘을 합치라는 국민의 뜻에 따르겠지만, 그와 동시에 개혁보수를 향한 저의 진심을 남기기 위해 오늘 저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합니다.
보수가 힘을 합쳐서 개혁보수를 향해 나아가는 데, 저의 불출마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보수재건 3원칙을 처음 말했을 때 약속드렸던 대로, 저는 공천권, 지분, 당직에 대한 요구를 일절 하지 않겠습니다.
3원칙만 지켜라!
제가 원하는 건 이것뿐입니다.
3원칙을 지키겠다는 약속, 믿어보겠습니다.

그리고 공천은 오로지 개혁보수를 이룰 공천이 되기를 희망할 뿐입니다.
도로친박당, 도로친이당이 될 지 모른다는 국민들의 우려를 말끔히 떨쳐버리는 공정한 공천, 감동과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공천이 되어야만 합니다.

새로운보수당의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동지 여러분은 개혁보수의 전사들이십니다.
개혁보수에 대한 우리들의 꿈은 조금도 변함이 없고 심장의 피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사랑하는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도 우리 모두 똑같습니다.
우리의 뜻과 의지, 가치와 철학은 한 치도 변함이 없지만, 나라의 앞날을 위해 보수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고민도 같습니다.
바른정당에서부터 새로운보수당까지 여러분과 함께 해왔던 시간들이 저는 너무나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개혁보수의 꿈을 지닌 채 나라를 위한 선택에 동참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저를 네 번이나 대표로 뽑아주신 대구 시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대구가 낡은 보수의 온상이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당당하게 개척하는 개혁의 심장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랐습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에 부끄럽지 않을 정치를 하고자 저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사림(士林)의 피를 이어받아,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과 나라에 충성하는 기개와 품격을 지닌 대구의 아들로 기억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공천권도 지분도 당권도 요구하지 않지만, 합당 이후 보수신당의 새 지도부에게 유일한 부탁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새로운보수당에는 개혁보수의 꿈과 의지만으로 수개월째 한 푼의 급여도 받지 못하면서 성실하게 일해 온 중앙당과 시도당의 젊은 당직자들이 있습니다.
이 분들이 보수의 승리를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고용승계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20년 전 보수당에 입당했습니다.
보수가 처음으로 정권을 내주고 많이 힘들 때였습니다.
지금 다시 보수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이 나라를 지켜온 보수가 바로 서야 한국정치가 바로 서고 대한민국이 바로 섭니다.
저는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보수에 대한 저의 생각을 국민들께 알리려고 오랜 시간 무던히도 애를 써왔습니다.
돌아보면 20년 동안 하루도 쉼 없이 치열하게 달려오고 투쟁해 왔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제가 달려온 길을, 저의 부족함을 되돌아보고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라는 저의 오래된 질문을 다시 생각해보며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어디에 있든 저는 20년 전 정치를 처음 시작하던 마음으로 보수재건의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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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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