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서기 위해 고향서 출마할 자격 있어"
김형오, 9일 직접 밀양 찾아 설득 洪 "이미 늦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당의 수도권 험지 출마 압박에 대해 "첫 고향 출마에 대해 기득권 고수라는 비판은 유감스럽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자의로 탈당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도 "고향에서 출마할 자격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2019.01.30 kilroy023@newspim.com |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보수우파 진영에서 종로 출마, 야당통합 결정을 희생으로 포장하고 나의 고향출마를 기득권 고수라고 비판 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의 2/3는 고향에서 출마 하고 있고 나는 험지 25년 정치 끝에 정치 마무리를 고향에서 하겠다는 생각으로 첫 고향 출마를 하고자 하는 것인데 고향에서 국회의원을 했어야 기득권 운운 할 수 있는데 그게 왜 기득권 고수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사람은 탄핵에 앞장서 한국 보수 궤멸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어떤 사람은 입당한지 1년 밖에 안 돼 당에 전혀 공헌 한 바도 없다"며 "그분들의 결정은 당을 위한 희생적 결단이 아니라 당연한 수순"이라며 자신을 각각 종로 출마와 불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을 겨냥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5년간 흔들림 없이 이 당을 지켜 왔고 당을 위해 수없는 희생적 결단을 해왔다. 지친 심신을 추스르고 고향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 고향 출마 한번쯤은 해도 될 자격이 있다고 본다"며 "자의로 탈당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주말인 전날 9일 홍 전 대표의 선거 사무소가 있는 경남 밀양을 직접 찾아 수도권 험지 출마를 거듭 요청했다.
비공개 회동의 분위기는 좋았으나 홍 전 대표는 "이미 늦었다"며 거듭 고향 출마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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