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잠복기가 최대 24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이끈 연구진은 최신 논문에서 신종 코로나 잠복기 중간값은 3.0일이고 범위는 0~24일이라고 주장했다.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는 가운데, 봉쇄령이 내려진 우한시의 중앙병원 격리병동에서 보호복을 갖춰 입은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2020.01.23 THE CENTRAL HOSPITAL OF WUHAN VIA WEIBO/Handout 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잠복기가 14일을 넘지 않는다는 중국 보건당국의 추정보다 10일이나 긴 것으로, 무증상 감염자의 전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논문은 중국 31개 성과 552개 시의 병원에 입원한 확진 환자 1099명의 임상 특징을 연구한 내용으로, 10일(현지시간) 중국 과학망에 소개됐다.
연구진은 또한 슈퍼전파자의 존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나오는 작은 입자(비말)를 통한 전파 및 접촉 전파 외에도 일부의 경우 환자의 대소변과 위장, 타액, 식도 출혈 부위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위장 분비물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경고했다.
환자들의 증상은 발열(87.9%)과 기침(67.7%)이 가장 많았으나, 막상 진료 당시 발열 증상이 나타난 환자는 43.8%에 그쳤다. 드문 증상으로 설사(3.7%)와 구토(5.0%)가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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