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한국 콘텐츠 글로벌 시장에 유효하다는 점 증명"
CJ ENM·스튜디오드래곤·제이콘텐트리·에이스토리 수혜주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기생충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으로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국내 콘텐츠 제작사 주가 재평가를 예상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영화 '기생충'이 전통 한류시장이 아닌 북미 박스 오피스에서 성공을 거두고,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수상했다는 것은 한국 콘텐츠 유효시장이 더 이상 아시아권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했다"며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이 글로벌 제작사로 리레이팅(재평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2020.02.10 jjy333jjy@newspim.com |
△기생충 투자배급사이자 HBO 드라마 리메이크에 참여할 'CJ ENM' △올해 미국법인을 설립해 tvN 드라마 '라이브' 미국향 리메이크를 진행할 '스튜디오드래곤' △넷플릭스와 바인딩 계약을 진행한 '제이콘텐트리' △'킹덤'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에이스토리' 등 수혜를 기대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기생충'은 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기생충은 한국 영화 첫 오스카 수상작이자, 아시아계 작가 각본상 최초 수상작, 비영어권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기생충은 지난해 5월 한국 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상에서 황금종려상도 수상했다.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이후 추가 이익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영화 '기생충'은 9일 기준 북미 박스오피스 매출 355억달러 기록 중"이라며 "해외 수출이 작년 3분기부터 지속돼 온 만큼, 실적 업사이드(상승 여력)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영화 '기생충'은 HBO에서 TV시리즈로 리메이크 논의중"이라며 "책임 프로듀서로 봉준호 감독과 할리우드 감독 애덤 매케이가 예정돼있고, CJ엔터테인먼트 구성원들도 함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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