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 보고가 급증했지만, 이를 전염병 확산의 패턴이라고 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중국 후베이(湖北)성의 확진자가 갑자기 1만3332명으로 보고된 것과 관련, "확진 사례의 대부분이 발병 초기 시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증가는 대부분 환자에 대한 진단 및 보고 방식의 변화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중국에서 환자 발생 보고가 급증한 것을 보고 있지만, 이것이 발병 패턴의 중요한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본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에서 발생한 확진 사례를 제외하면, 중국 밖에서 극적인 사례 증가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기자 회견하는 세계보건기구(WHO) 마이크 라이언 긴급 대응팀장(왼쪽부터)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은 지난 12일 하루에만 전국 31개 성에서 확진자가 1만5천152명, 사망자가 254명 늘었다고 발표하면서 통계 조작 의혹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는 이에 대해 '임상진단' 사례를 확진 사례에 포함해 발표하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핵산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어도 발열 등 증상이 있고 CT 촬영에서 폐가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환자들을 '의심 환자'로 분류하지 않고 '확진자'에 포함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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