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공식명 COVID-19) 감염증의 9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대도시인 런던에서 첫 확진자가 나타나 환자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 수에 따라 영국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영국 런던 차이나타운에서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걷고 있다. 2020.01.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보건당국은 12일(현지시간) 저녁 9번째 확진자가 런던 가이즈 앤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 입원했다고 발표했다.
9번째 확진자는 중국인 여성으로 며칠 전 런던 히스로 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여성이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트니 교수는 "9번째 확진자는 중국에서 감염됐다"고 밝혔다.
특히 대도시인 런던에서 확진자가 나와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 최초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 사람 간 감염 위험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싱가포르에 출장 갔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채 귀국해 영국인 11명을 추가 감염시킨 '슈퍼 전파자' 스티브 월시는 완치돼 12일 병원에서 퇴원했다.
또한 지난달 말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철수한 80명 가량의 영국인도 잉글랜드 북서부 위럴에 위치한 애로우 파크 병원에서 14일 간의 격리기간을 마치고 13일 귀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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