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증시는 전날까지 이틀간 이어졌던 안도 랠리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82.34포인트(1.09%) 내린 7452.03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35포인트(0.03%) 하락한 1만3745.4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11.59포인트(0.19%) 내린 6093.14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10포인트(0.02%) 하락한 431.06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했다는 사실은 주초 안도랠리를 펼치던 유럽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중국에서 환자 기준을 넓히며 중국 코로나19 환자가 하루 만에 10배로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선호도 강화됐다.
중국은 254명의 추가 사망자와 1만5152명의 확진자를 보고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코로나 사태로 올해 세계 경제에 1%포인트가량의 타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 사태는 실제 충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도 코로나 사태로 취소됐다. 이 행사는 10만 명의 방문객을 바르셀로나로 모을 것으로 기대됐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제어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시모나 감바리니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예상 수치가 깎였다"면서 "바이러스가 제어된다면 이것은 일시적이고 2분기 상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 전기·가스 업체 센트리카의 주가는 현금흐름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15.31% 급락했다.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스의 주가는 올해 주가수익비율(ROE) 목표를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는 발표로 2.19%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3% 내린 1.0850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6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382%를 각각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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