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그 자회사 두 곳이 미국의 기술기업으로부터 영업기밀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기소 내용에는 이란과 북한 등 경제제재 대상 국가들과 거래한 혐의도 포함됐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등은 미 법무부가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제출한 새로운 기소장이 이날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 기소장에 따르면 이번 기소장은 지난해 1월 제출된 기소장을 대체하며 화웨이가 6개 미국 기술기업에서 지적 재산권 등 영업기밀을 빼돌리고 부정부패조직범죄방지법(RICO) 위반했다는 혐의를 적시했다.
또 이번 기소장에는 이란과 북한 등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나라들과 거래했다는 혐의가 추가됐다. 화웨이의 내부 문서에 이란과 북한을 표시하는 지역코드 'A2'와 'A9'이 기록돼 있고 화웨이의 제품이 선적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1월 화웨이와 그 자회사,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은 대이란 제재 위반 등의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를 당한 바 있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 창업주인 런정페이 회장의 딸이다.
미 상원 정보위원 리처드 버 위원장과 마크 워너 부위원장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기소는 화웨이의 국가 주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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