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일본을 포함한 해외 사례를 살피고 고령, 기저질환자 등 취약 인구를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코로나19 중앙임상 태스크포스(TF)(이하 중앙임상TF)는 지난 14일 제7차 화상회의에서 이 같이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방지환 중앙감염병원 운영센터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임상TF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2.11 dlsgur9757@newspim.com |
중국은 하루 140명 가까이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해외 여행 이력이 없고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다.
중앙임상TF는 "일본에서 80대 여성이 사후에 코로나19 감염되고, 일부 지역 병원 내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는 사실이 우려된다"라며 "무증상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일본처럼 지역사회 전파 차단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인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등 감염에 취약한 인구에 대해ㅊ 관리가 필요하다고 봤다.
감염병은 중증도와 전파력으로 파괴력이 결정되는데 중증도가 높은 질환은 전파력이 떨어지고 중증도가 낮은 질환은 전파력이 높다. 다만, 중증도가 낮은 질환도 환자가 많이 발생하면 노인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희생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중앙임상TF의 분석이다.
중앙임상TF는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들이 밀집해 생활하는 의료기관은 다수의 환자와 희생자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라며 "코로나19는 완전히 파악된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경증이더라도 감염병 취약 인구에 대한 예방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중앙임상 TF는 환자 주치의, 대한감염학회 등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임상 전문가 단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병원, 서울의료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10개 기관의 의료진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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