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상무, 3자 연합 측에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 통보
3자 연합 "유감...흔들림 없이 경영정상화 노력"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은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한 '칼맨'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가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사퇴했다고 전했다.
3자 연합은 18일 공식 입장을 내고 "이사 후보자에게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3자 연합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한 한진칼 사내외 이사 8인 2020.02.14 yunyun@newspim.com |
이들은 "주주연합은 김 전 상무에게 이사직을 요청드림에 있어 저희의 명분과 취지를 충분히 설명했고 본인 동의를 얻어 이사추천을 했다"며 "김 전 상무는 오늘 본인이 심각한 건강상의 이유로 인해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음을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주연합은 이에 흔들림없이 한진그룹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상무는 전날 한진칼 대표이사 앞으로 보낸 서신을 통해 "3자 연합이 본인을 사내이사후보로 내정한 데 대해 이 자리를 빌어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3자 연합이 추천하는 사내이사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자 연합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칼맨(KALMAN)으로서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진그룹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대화합 함으로써 한진그룹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힘써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3자 연합은 지난 13일 한진칼 사내이사에 김 전 상무를 비롯해 김신배 현 포스코 이사회 의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동총괄 부사장,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기타 비상무이사) 등 4명을 추천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