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하는 홈트레이닝, 코로나 여파에 수요 급증
업계 1위 '키프' 실시간 강좌 수강자 5650만명 달해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코로나 19' 여파에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홈경제'(宅經濟) 업종. 모바일 피트니스 업계가 최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홈코노미' 업종에 대한 니즈 확대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입고 있다. 특히 홈 트레이닝 온라인 강좌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은 탁월한 편의성과 우수한 품질의 강좌로 인해 외부 피트니스 시설의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다.
경제 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는 춘제 연휴 후 매년 1분기는 운동 수요가 급증하는 피트니스 업계의 성수기인데다, 전염병 확산 추세와 맞물려 수요가 헬스장이 아닌 모바일 피트니스 업계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셔터스톡] |
특히 모바일 피트니스 앱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홈트레이닝 강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중 키프(Keep), 차오지싱싱(超級猩猩) 등 모바일 피트니스 분야 선두권 업체들은 전염병 여파에 따른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업계 1위인 모바일 앱 키프(Keep)의 실시간 운동 강좌 수강자수는 지난 2월 5일 기준 565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시 접속자 수는 최대 16만명으로 확대됐다. 또 다른 업체인 차오지싱싱(超級猩猩)이 내놓은 '14일 운동 프로그램'은 온라인 출시 한 시간만에 매진됐다.
그 중 지난 2015년 설립된 키프는 피트니스 업계의 차세대 유니콘으로 꼽히는 유망 기업이다. 온라인 피트니스 시장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키프는 유명 스포츠 강사들을 영입해 유료 콘텐츠 서비스를 개설했다. 운동강습 분야도 다양하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비롯해 필라테스,요가, 골프,수영,스키 등 여러 스포츠 분야에 걸쳐 강습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다.
성장속도도 빠르다. 설립된 지 1년 만에 1000만 회원을 돌파했고, 3년 만에 회원 1억명에 도달했다.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이 업체는 지난 2018년 시리즈 D 펀딩에도 성공했다. 2019년 기준 키프의 회원수는 2억명에 달하고, 회원당 매 주 평균 4.64회의 강습을 수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피트니스 강좌 [사진=바이두] |
그 밖에 스포츠 용품 제조사도 제품 홍보 차원에서 모바일 피트니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중국 토종 브랜드 안타(安踏)는 장지커 (張繼科), 우다징 (武大靖) 등 국가대표 출신 유명 스포츠 스타를 기용한 모바일 운동 강습을 개설했다.
나이키는 지난 12일 모바일 앱 'NTC'(Nike Training Club)를 통해 실시간 운동 강좌를 개설하는 한편, 방송 중 최신 운동화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피트니스 산업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첸잔산업연구원(前瞻產業研究院)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피트니스 산업 규모는 동기 대비 12% 증가한 1230억 위안(약 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