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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애플...삼성·LG '타격'? '반사익'?

기사입력 : 2020년02월21일 08:54

최종수정 : 2020년02월21일 08:54

삼성전자·LG전자, 애플과 달리 주요 생산기지 베트남에
1위 애플 주춤한 새 반사이익 '기대'…소비위축은 걱정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중국에서 스마트폰 대부분을 생산하는 애플이 코로나19(COVID-19)로 아이폰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LG전자의 주요 스마트폰 생산기지는 베트남에 있고, 삼성전자도 지난 2018년부터 중국애서 공장을 철수해 현재 베트남과 인도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어서다.

오히려 애플이 주춤한 사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애플, 아이폰 중국생산 물량 90%↑…삼성·LG는 베트남이 주요 생산기지

대만 폭스콘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18일(현지시간) 애플은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아이폰 공급이 일시 제한을 받을 것 같다며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내 제조 파트너들의 생산 재개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이유에서다.

아이폰의 대부분은 중국 내 폭스콘, 페가트론 등에서 생산된다. 중국의 설인 춘제(春節) 연휴 이후 폭스콘의 중국 선전 공장 직원들이 복귀했지만 폭스콘이 직원들을 기숙사에 격리하면서 공장이 정상 가동되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중국에서 스마트폰 공장 철수를 시작해 지난해 10월께 마무리했다. 현재는 베트남의 박닌과 타이응우옌 공장이 주요 생산기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글로벌 생산물량의 약 50%를 생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역시 베트남 하이퐁에서 생산자개발생산(ODM) 물량을 제외한 제품의 상당수를 생산한다. 지난해 경기도 평택에서 스마트폰 공장을 철수하면서 하이퐁이 차지하는 역할은 더 커졌다.

◆ 베트남 육로수송 제한…삼성·LG "당장은 생산에 지장없다"

최근 베트남 정부가 중국에서 자국으로 들어오는 일일 육로 수송량을 제한하면서 베트남에 공장을 둔 국내 기업의 스마트폰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종 생산기지는 베트남에 있지만 중국에서 조달받는 부품이 상당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당장 생산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장기적 영향은 사태를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당분간 생산에 큰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재고가 확보돼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물량공급에 무리가 없도록 이전부터 수급처를 다원화해 왔고, 항공운송이나 선박운송으로도 재고를 확보할 수 있어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 삼성·LG, 반사이익 얻을수도…코로나19로 소비심리 위축은 걱정

오히려 애플이 주춤하는 사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1·2위를 두고 다투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에서 애플이 18%로 1위를, 삼성전자가 17%로 2위를 차지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애플이나 화웨이와 달리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대부분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고 부품도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가능해 스마트폰만 놓고 보면 불확실 성이 가장 작다"며 "갤럭시S20과 갤럭시Z플립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은 걱정거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코로나19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동기 대비 20% 쪼그라들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글로벌 시장도 전년동기 대비 5% 줄어들 전망이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3월말쯤 바이러스가 한풀 꺾이더라도 중국 시장 정상화까지는 이후 두 달이 더 걸릴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이슈가 발생하기 전)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전망했지만 코로나19로 올해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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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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