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이지은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세 자릿수인 156명(2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증가하며 해당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특히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단시간내에 111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정부는 대구·경북 청도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도내 신천지교회에 대한 전수조사 시행을 예고했다.
[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산한 북수원시장 모습 2020.02.21 zeunby@newspim.com |
매서운 강추위가 풀렸지만,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신천지 예수교 수원교회 맞은편 북수원시장에는 21일 오후 상권이 코로나19의 공포로 얼어붙어 냉기가 감돌았다.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적한 거리마다 그늘진 표정의 시장 상인들은 손님이 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다.
해당 시장에서 분식집 운영 중인 조모(59세) 씨는 "지난주에는 그래도 거리에 사람들이 지나다녔는데 어제부터 인적이 뜸하다"며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고 하소연했다.
시장 내의 드문 인객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바쁘게 시장을 지나칠 뿐, 물건을 고르거나 구매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천지 예수교 수원교회 전경 2020.02.21 zeunby@newspim.com |
신도들의 발길이 끊긴 신천지 수원교회 내부는 적막감을 넘어서 스산함마저 느껴졌다.
건물 3, 4층을 이용 중인 해당 교회는 교단 입구 엘리베이터 문에는 "4층은 운행하지 않습니다. 3층 의료진 상담 후 4층 입실해주세요"라는 문구가 보였지만, 완전한 폐쇄가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날 신천지교회에 따르면 전국 74개 교회 전체와 부속기관, 부대시설을 폐쇄, 방역이후 전도 활동 등의 모임을 일체 중단했다.
신천지교회 관계자는 "다수의 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깊은 유감의 말씀드린다"며 "방역당국과 자치단체의 지시 및 보건당국이 요구하는 모든 사항과 제반 자료를 신속하고 성실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천지 예수교 수원교회 엘레베이터 앞 경고문 2020.02.21 zeunby@newspim.com |
이날 이재명 지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개된 신천지교회 17개 곳 이외에도 소규모 모임이 160개가 있다"며 "해당 기관들을 파악해 예배당이나 본관을 폐쇄하고 일정 기간 모임을 중단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신천지교회 폐쇄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제 시설 봉쇄 △집회 금지 명령 △강제 소독 등의 긴급 행정 명령을 집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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