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우리나라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고 집단 감염 등으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하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국을 '지역사회 확산이 의심되는 국가' 명단에 추가했다.
아직 여행 경보까지는 내리지 않았지만, 지역사회 확산이 더욱 심화된다고 판단할 경우 일본과 홍콩에 이어 1단계 여행주의보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코로나19 관련 여행경보 [사진=CDC 홈페이지 캡쳐] |
CDC는 홈페이지에 일본·싱가포르·대만·태국·베트남과 더불어 한국을 '지역사회 확산이 의심되는 국가'(Destinations with Apparent Community Spread)로 분류했다.
지역사회 감염은 외국에서 감염된 채로 국내로 유입된 환자와 접촉해 2차 감염자가 나오는 단계를 넘어서 감염 경로를 추적하기 어려운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하는 단계를 뜻한다.
CDC는 현재 중국 본토에 가장 높은 3단계 '여행 경고'를,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일본과 홍콩에 가장 낮은 1단계 '여행 주의'를 각각 내렸다.
CDC의 여행경보는 가장 낮은 1단계부터 3단계로 나뉘며, 각각 '주의' '경계' '경고'에 해당한다.
이와 별도로 미 국무부는 중국 본토에 가장 높은 4단계 '여행 금지' 경보를 내린 상태다. 지난주에는 홍콩에 대한 여행경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했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더불어 가장 낮은 1단계 '일반적 주의' 여행경보 지역으로 분류했다.
한편 국무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여행하는 자국민들에게 크루즈선 이용 자제를 권고했다.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에 수백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바이러스 배양접시가 됐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무부는 홈페이지에 '긴급 여행경보'를 올리고 "중국 우한(武漢)시에서 발원한 호흡기 질환이 전 세계에 계속 퍼지고 있다"며 "크루즈선을 이용해 아태 지역을 여행하려는 미국은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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