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포함한 글로벌 리스크 모니터링 강화"
"2020~21년 세계경제 완만하게 개선할 것 기대"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회의를 마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22~23일 이틀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회의를 마치고 이같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최근 코로나19 발병을 포함한 글로벌 리스크 (요인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위험을 다루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이어 "2020년과 2021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완화적인 금융 여건 지속과 무역긴장 완화의 일부 징후들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했다.
이들은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진 중인 '글로벌 디지털 세금' 규정 마련 작업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규정은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에 영향을 미친다.
G20 회원국 다수는 이 같은 디지털세 도입에 대해 논의해왔지만, 작년 말 자국 기업에 불리한 규정을 수정해야 한다는 미국의 반대로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디지털세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기업 다수가 미국 기업들이다.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개별적으로 디지털세 도입에 나선 가운데 OECD의 디지털세 규정에 대한 최종합의는 올해 말까지 마련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OECD 협정 밖에서 단독으로 처리하는 국가들이 있다면 미국은 관련 조사 및 보복관세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아흐메드 알-쿨리피 사우디아라비아 중앙은행 총재가 연설하고 있다. 2020.02.22.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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