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마스크 치료받던 50대 남성환자 숨져
사망자 6명 중 4명이 청도 대남병원 환자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경북 청도 대남병원 환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사망하면서 국내 사망자가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23일 55번째 확진자가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입원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이후 저녁 시간에 사망했으며, 방역당국은 현재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북 청도군 소재 대남병원[사진=남효선 기자] |
사망한 환자는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음압병상이 있는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20일 옮겨졌으며, 증상이 악화해 산소마스크 치료를 받아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총 60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6명이다.
이날 하루에만 3명이 추가로 사망했으며, 숨진 6명 중 청도 대남병원 관련 사망자는 4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19 5번째 사망자가 이날 대구에서 나왔다. 중대본은 57세 여성(38번 확진자)이 경북대병원 음압병동에서 치료 중 오후 2시 40분께 숨졌다고 밝혔다.
5번째 사망자는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된 첫 사망자로 전해졌다. 5번째 사망자는 경북대병원 도착 후인 지난 1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만성신부전증으로 혈액투석을 받는 등 위중한 상태로 음압 중환자실에 입원해있었다. 중대본은 "기저질환(만성신부전)이 있었고, 입원 중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를 사용 중이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첫 사망자는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63세 남성이다. 지난 19일 새벽 청도대남병원에서 숨진 이후 20일 즉각대응팀이 대남병원 역학조사 과정에서 유증상자와 함께 실시한 사후 진단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됐다.
두번째 사망자도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돼있다. 55세 여성으로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를 위해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같은 날 사망했다.
세번째 사망자는 지난 21일 경북 경주 자택에서 숨진 41세 남성이다. 이어 네번째 사망자는 지난 22일 경북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원환자로, 평소 앓던 폐렴이 악화해 숨졌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