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제1호 연구소기업 콜마BNH 이후 14년만에 900개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대학, 공기업, 과학기술출연연구원, 연구중심병원 등 공공연구기관의 연구성과를 사업화해 만든 '연구소기업'이 14년만에 900개를 돌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스마트 가로등 시스템을 개발한 ㈜트로닉스가 900호 연구소기업으로 설립됐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소기업은 연구개발특구 내 설립된 대표 혁신기업 모델을 뜻한다.
지난 2006년 ㈜콜마BNH가 연구소기업 제1호로 설립된 후, 정부의 기술사업화 활성화 정책 및 연구소기업 육성 방안 등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최근 3년간 552개의 연구소기업이 신규 설립됐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900호 연구소기업 등록증 수여식'에서 박병덕 트로닉스 대표에게 등록증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섭 한국전력공사 사업총괄부사장, 박병덕 트로닉스 대표,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한상문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광주특구본부장. [사진=과기정통부] 2020.02.24 nanana@newspim.com |
연구소기업은 매출액 증가 및 일자리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말 기준 총 매출액 약 5507억 원, 3470명 고용으로 최근 3년간(2016~2018년) 평균 증가율은 각각 약 20%, 35%다. 일반 기업에 비해 창업 5년 후 생존율도 66.7%로 높아 고용효과도 우수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지난 2014년 코스닥 상장한 콜마BNH에 이어 ㈜수젠텍, ㈜신테카바이오 등 두 개 기업이 코스닥에 새로 상장돼 연구소기업의 성장세가 가시적으로 드러났다.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개발 기업인 수젠텍(제28호 연구소기업, ETRI 출자)은 약 3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지난해 5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유전체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제58호 연구소기업, ETRI 출자)는 유한양행 등의 기업으로부터 197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밖에도 대덕특구의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기업 ㈜마인즈랩, 대구특구의 ㈜에너캠프 등 여러 연구소기업이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 인수합병(M&A) 등의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연구소기업 현황 [자료=과기정통부] 2020.02.24 nanana@newspim.com |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직접 900호 연구소기업 ㈜트로닉스에 등록증을 수여했다. 정 차관은 "정부는 연구소기업의 창업초기부터 스타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전략을 수립해왔다"며 "연구소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한 연구성과가 기술사업화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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