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 새 보고서에서 밝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사례의 약 3분의 2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의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이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이 현재 알려진 확진 사례 건수보다 훨씬 많을 것임을 시사해 주목된다.
인도네시아 압둘 라만 살레 공항 검역관이 열상 스캐너로 한 승객의 체온을 재고 있다. Antara Foto/Ari Bowo Sucipto/ via REUTERS 2020.01.27 [사진=로이터 뉴스핌] |
23일(현지시간) 온라인뉴스 뉴애틀라스(New Atlas)의 보도에 따르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 모델링 연구진은 월 평균 우한에서 세계 주요 도착지로 여행하는 여행객수와 해외에서 발견된 코로나19 사례 건수를 비교 분석했고 그 결과 "세계적으로 발견되지 않은 사례의 수는 이 시점에서 대략 3분의 2 가량일 것으로 추정했다"고 보고서의 공동 저자 산지타 바티아 박사는 말했다.
또다른 공동 저자 이마이 나쓰코 박사는 "최근 들어 중국 본토 밖의 국가들과 지역에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연계된 여행 이력이 없는 사례가 더 많이 보고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감지되지 않은 여러 연쇄적인 전염(chains of transmission)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결론지었다. 현재 중국 밖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사례는 약 2000건에 불과하지만 바이러스 확산은 공식 수치에서 제시하는 것 보다 더 광범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도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중국 밖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총 발생건수는 비교적 적지만 중국으로의 여행 이력이나 확진 사례와의 접촉 등 뚜렷한 역학 연계가 없는 사례가 많아 우려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비록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를 억제할 기회의 문이 점차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지만 WHO는 아직 코로나19를 대유행병(pandemic)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