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4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RAI라디오 등 현지 언론을 인용,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州) 베르가모에서 84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곤돌라를 타고 있다. 2020.01.31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남성은 폐렴이 아닌 다른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던 중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앞서 사망한 3명도 모두 고령이었으며 이 중 2명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탈리아에서는 21일 오전까지만 해도 3명에 그치던 확진자 수가 이틀 만에 100명 넘게 늘었다. 특히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만 1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23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최소 152명(사망자 포함)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중국 외 지역에서는 일본과 한국 다음으로 확진자 수가 많은 나라로 기록됐으며, 유럽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제일 많은 나라가 됐다.
이탈리아에서 이처럼 이탈리아에서는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까지 추가되면서 북부 최대 도시인 밀라노에서는 관공서가 문을 모두 닫았고, 가면 축제로 잘 알려진 베네치아 카니발은 일정을 이틀 앞당겨 종료됐다.
감염자가 급증한 롬바르디아·베네토 내 11개 지역에는 주민 이동 제한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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