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기관 90곳까지 늘려 총력 대응 방침...현재도 1만2000건 검사 가능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하루 진단이 최대 2만건까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25일 서울스퀘어에서 진단검사의학재단,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진단유전학회, 한국검체검사전문수탁기관협회와 함께 '코로나19 진단검사 현황 및 대책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코로나19(COVID-19) 진단검사 현황 및 대책 기자회견에서 담화문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2.25 pangbin@newspim.com |
앞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4일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하루 진단 가능한 건수인 7500건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권계철 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은 "의료기관의 경우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을 맞더라도 기존에 수행하던 검사가 있기 때문에 외부 검사 건수를 늘리기 어렵다"며 "하지만 검체검사전문수타기관협회에 있는 수탁기관은 인력과 장비를 보강한 검사 건수 상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바로 어제도 수탁기관장들로부터 확인을 했는데 하루에 1만5000건 검사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며 "앞으로 검사 건수가 더 늘어난다고 해도 문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혁민 진단검사의학회 감염관리이사도 "현재 학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민간검사체계에서 수행할 수 있는 검사 역량은 하루 1만2000건에 달한다"며 "여기에 인력을 조금 더 지원하고 대비한다면 최대 2만건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질병관리본부와 검사 건수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업데이트된 건수에 대해 논의가 안 된 것이기도 하고, 검사 건수와 검사 환자 수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진단검사의학회는 향후 검사가능 기관 추가 지정을 통해 검사 역량 제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학회에서 인증을 받은 검사기관은 77곳이며 향후 90곳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 이사는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시약이 긴급 허가된 것이기 때문에 신청한 의료기관에 대한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된 기관에는 검사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또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발생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데 그런 부분도 반영해 선정하고 있다"고 덧붙엿다.
코로나19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대구와 경북 지역도 진단검사 역량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구경북 지역은 4개 대학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들 기관의 하루 진단검사 가능 건수는 1000건에 달한다.
여기에 민간의 수탁기관들까지 합치면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가 집중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권 이사장은 "대학병원 네 곳만으로 하루에 1000건의 검사가 가능하고 검사 수탁기관까지 합치면 계획하고 있는대로 검사 수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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