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이 북핵 협상의 기회를 잡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웡 부대표는 이날 워싱턴DC에서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주최 토론회 축사를 통해 북미간 협상 교착과 관련, "그들이 필요한 대화를 할 준비가 될 때, 우리 앞에 놓인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될 때 우리 팀도 준비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웡 부대표는 또 "우리의 길 위에 놓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반도가 가진 엄청난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면서 "이 외교의 시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담대한 결정 때문에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4가지 합의사항이 한반도를 갈등과 불안정의 장소에서 안전과 번영의 원천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비핵화한 평화로운 한반도'가 실현되면 북한이 안보와 경제적 측면에서 큰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 군대(미군)는 더이상 전쟁에서 싸울 태세를 영구적으로 갖출 필요가 없고, 평화지속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으로 기여하고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웡 부대표는 북미간 협상 진전을 위해 북미 정상은 물론 협상 실무자들도 만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로드맵과 세부 사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사진=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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