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러 '뒷배'로 제재도 견딜 만 할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무력도발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로버트 저비스 미국 컬럼비아대학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더 얻을 것이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오는 11월 미국 대선 때까지 시간을 벌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이제 세상은 곧 멀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
북한은 지난해 연말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엄포를 놓고 무력도발 가능성을 시사해 왔지만 실제 행동에 옮기지는 않았다.
대신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통해 '새로운 전략무기'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했으며,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약속도 철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올해 초 북한이 새로운 전략무기 등을 선보이는 무력도발 가능성에 한국과 미국 등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북한은 '건군절'과 김정을 국방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도 소규모로 치르는 등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저비스 교수는 "북한은 11월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과의 협상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지금은 대선 때까지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저비스 교수는 또한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북한의 뒷배'에 주목했다.
그는 "지금은 러시아와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 완화 그리고 사이버 범죄를 통한 제재회피 등으로 견딜만한 상태가 됐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