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388명과 34명으로 급증했다. 이란의 사망자 수는 중국 본토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보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국영 TV를 통해 확진자와 사망자 현황을 알렸다.
이란 테헤란의 마스크 쓴 시민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과 국제사회 제재로 고립돼 의약품과 보호장비가 부족한 이란에서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이란에서는 고위공직자들의 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이란의 코로나19 방역 실무대책단 단장을 맡은 이라즈 하리르치 보건부 차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27일에는 마수메 엡테카르 부통령마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엡테카르 부통령은 1979년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 점거 당시 서방 외신을 상대로 이란 정부의 대변인 역할을 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이란 내 코로나19 확산 기점으로 알려진 시아파 성지 곰(Qom)에서 활동하는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 이라크 주재 대사로 곰에 거주하며 유력 성직자로 활동해 온 하디 호스로샤히는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사망했다.
이란은 곰에서 지난 19일 최초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후 최초 감염원이나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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