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수수료 인하 본사도 증가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코로나19(우한 폐렴)으로 생계 위협을 받고 있는 상인들과 가맹점주를 위해 임대료와 가맹수수료를 내리는 건물주(임대인)와 유통업체들이 늘고 있다.
[사진 = 중소벤처기업부] |
1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에 따르면 326명의 임대인이 임대료를 내려 전국 주요 전통시장과 상가의 9372개 점포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2월27일 기준). 지난달 20일 137명(1790개 점포 인하혜택)에 비하면 1주일새 200명 가량이 더 임대료를 내린 셈이다. 특히 전체 임대인의 25%인 84명은 '6개월 이상, 20%이상' 후한 조건으로 임대료를 내렸다.
임대료 인하혜택 점포는 서울 동대문종합시장(4300개) 남대문시장(1851개) 경동시장(600개) 등으로 집계됐다. 지방에서는 강원도 자유시장에서 442개 점포가 수혜를 입고 있다.
가맹수수료를 내리는 프랜차이즈 본사도 늘고 있다.
전국 2399개 가맹점을 운영하는 이디야커피는 가맹수수료를 2개월간 면제해주기로 했다. 여기다 20억원 상당의 세정제 및 마스크를 전국 가맹점에 나눠줬다. 명륜진사갈비로 유명한 (주)명륜당도 1개월간 월세를 지원키로 했다. 가맹점당 최대 1690만원 등 전국 124곳에 모두 23억원을 지원한다.
전국 545개 또봉이통닭 가맹점을 운영하는 또봉이에프앤에스㈜는 가맹점의 15% 가격할인 이벤트 지원과 1만장의 마스크를 배포하기로 했다. 전국 615곳 피자마루 본사 (주)푸드존은 대구·경북지역 61개 가맹점의 배달수수료를 지원키로 했다. CU· GS25 등 대기업들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가맹점포의 도시락 등 신선식품 폐기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중소기업중앙회도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겠다며 임대료 인하를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하면서 올 상반기 임대료를 내린 임대인에 대해 그 절반을 소득세·법인세 감면으로 보전해 주기로 했다. 임대료 인하혜택을 받는 점포가 전체의 20%를 넘는 전통시장에는 노후전선 정비 ·스프링클러 설치 등 화재 안전 패키지를 제공키로 했다. 또한 가맹수수료를 '3개월 이상, 10% 이상'내린 가맹본부에게는 정책자금 금리우대 적용, 지원한도 확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와 103개 공공기관도 임대료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pya84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