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모여서 찬송 부르고 기도해도"…코로나 무시한 예배, 제재는 불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수백명 빼곡히 예배
코로나19 확산 우려 커져…전문가 "법적 조치 불가능"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지난 1일 일요일을 맞아 일부 교회에서 예배가 진행됐다. 종교행사 자제를 당부한 정부의 호소가 무색하게 일부 개신교 교회가 예배를 강행한 것이다. 종교행사의 경우 좁은 공간에 불특정 다수가 일시에 집결하기 때문에 감염 우려가 높을 수밖에 없다. 향후 1~2주가 코로나19 추가 확대 여부를 좌우할 분수령으로 보이는 가운데 종교행사를 제재할 법적·제도적 장치가 없어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3일 종교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를 이끄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주일 연합 예배를 열었다. 정부가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행사나 집회 등 다중행사 참여 자제를 당부했음에도 예배를 진행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지난해 10월 보수 단체의 광화문 집회에서 폭력 집회 주도 혐의를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1.02 dlsgur9757@newspim.com

이날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수백명이 넘는 많은 인원이 한곳에 빼곡히 모여 목사의 설교에 "아멘"으로 응답하거나 다 같이 찬송가를 부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실내 예배당에 자리가 없어 야외 주차장에 임시로 마련된 예배석에 앉은 교인들만 수백명에 달했다.

예배를 강행한 곳은 사랑제일교회뿐만 아니었다. 신도 300명 이상의 전국 중대형 교회 100곳 중 이날 예배를 그대로 진행한 곳은 과천의 A 교회, 서울 성북구의 B 교회, 서울 구로구 C 교회 등이다. 보통 교회 예배는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이 한자리에 모여 기도하고 찬송가를 부르게 된다. 그만큼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개별 교회 중심으로 종교행사가 진행되고, 주일 예배가 교인들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예배를 중단하기 쉽지 않다는 게 개신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목사를 비롯해 교인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는 데다 예배당 방역 및 손 세정제 비치 등으로 충분히 코로나19 확산 대비책을 마련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교회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러 사람이 한 곳에 밀집하는 종교행사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반드시 신천지예수교가 아니더라도 외국사례 등 교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경우가 많다"며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되는 종교행사에서는 감염 우려가 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미 종교행사에 참여했던 교인들이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광주 남구 양림동에 거주하는 A(48·여) 씨와 아들 B(21) 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일 양림동에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양림교회에서 주일예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 천안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줌바 댄스 강사가 기독교복음선교회(옛 JMS) 소속 교회로 추정되는 곳에서 다른 교인 수십 명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드러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이 2일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이정화 기자] 2020.03.02 clean@newspim.com

문제는 이 같은 종교 행사를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헌법에는 원하는 종교를 원하는 방법으로 신봉할 수 있는 종교의 자유가 명시돼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20조는 '①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②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고 적시하고 있다. 

특히 종교적 행위의 자유는 종교상의 의식 및 기타 종교적 행사에 자유롭게 참석할 자유를, 종교적 집회·결사의 자유는 종교적 집회를 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이를 막을 어떤 제재 장치도 없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에서 내리는 자제 권고 조치가 현재로서는 최선책이라는 입장이다. 앞으로 1~2주간 불특정 다수가 결집하는 종교행사를 막지 못하면 결국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대거 확산을 막지 못할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현재 많은 사람이 모이는 종교행사의 자제를 권고하는 상황이지만 어떤 법적 근거를 갖고 강제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면서 "자치단체 등에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을 권고하는 등 협조를 요청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지난 1일 범투본이 연 사랑제일교회 예배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추가 고발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