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잇따라 미주·유럽노선 축소
중국노선에 이어...항공업계 근심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인 입국금지 및 제한 국가가 늘면서 국적항공사들이 미주·유럽 노선 운항 축소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 중국노선에 이어 매출비중이 높은 미주·유럽 하늘길도 점차 막히며 항공사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에서 오는 7일부터 25일까지 주간편(KE023/KE024) 일부를 감편한다. 인천~호놀룰루 노선 중 KE053/KE054편도 지난 2일부터 27일까지 일부 운항 횟수를 줄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호놀룰루 노선 모두 감편되는 규모는 왕복기준 총 12회다.
기존 주 5회 운항하던 인천~보스턴 노선도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주 3회로 감편하며, 인천~뉴욕 노선도 오는 29일부터 23일까지 운항하지 않는다. 인천~시카고·워싱턴·댈러스 노선 운항 횟수도 줄인다.
유럽노선의 경우 인천~텔아비브, 인천~이스탄불 노선이 다음 달 25일까지 운항이 중단되며 인천~밀라노 노선은 다음 달 24일, 인천~자그레브 노선 운항은 다음 달 23일까지 멈춘다.
아울러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이 오는 13일부터 25일, 31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주 1회씩으로 감편된다. 인천~마드리드, 인천~비엔나 노선도 다음 달 4일부터 25일까지 주 1회로 줄어든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2019.12.26 tack@newspim.com |
아시아나항공도 인천~이스탄불 노선과 인천~로마 노선을 오는 28일까지 운항 중단한다.
인천~베네치아 노선 운항도 다음 달 15일까지 멈추며 인천~호놀룰루 노선도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주 14회 운항하던 인천~사이판 노선은 오는 17일까지 7회로 줄인다. 또 오는 28일까지 인천~파리 노선은 주 5회에서 4회, 인천~런던 노선 주 5회에서 4회, 인천~바르셀로나 노선 주 4회에서 3회로 감편한다.
인천~리스본 노선은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주 2회에서 1회로 감편하며 30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는 아예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국인 입국 금지·제한 국가 증가에 따른 항공사의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향후 추이에 따라 비운항·감편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을 거친 사람의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는 36개국, 검역 강화·격리 등으로 입국을 어렵게 한 곳은 51개국 등 총 87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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