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경선이 14개 주에서 치러지는 슈퍼화요일 출구조사에서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적할 강력한 후보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그 다음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선두로 나서기에는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에디슨미디어리서치의 사전 출구조사(표본오차 ±4.0%포인트)에 따르면 11월 트럼프와의 대선에서 이길 민주당 후보로 버지니아주 투표자 약 절반은 바이든을 꼽았다. 반면 샌더스를 꼽은 경우는 약 20% 수준이었다.
WP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오클라호마, 테네시 등 다른 3개 주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나왔다고 전했다.
샌더스는 그의 선거주인 버몬트에서만 바이든을 앞섰고, 블룸버그와 워런은 전체에서 20%를 하회하면서 존재감이 약했다.
또 버지니아주 민주당 투표자는 후보자의 공약보다는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느냐 여부를 두고 투표를 한 경우가 약 50%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약 40% 수준보다 높아져다는 점이 주목된다. 조사에서는 40%였지만 개표결과는 48.4%가 바이든을 투표했다.
한편 이날 힐러리 클린턴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샌더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샌더스는 민주당의 최강의 후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이는 샌더스가 트럼프와의 대결에서 결국은 질 것이라고 차마 말하지는 못한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누가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느냐가 가장 큰 이슈이다"라며, "민주당 당원들은 이점을 염두에 두고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 = 로이터 뉴스핌] 2020.03.01 00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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