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지지후보 밝히지 않은 채 '안티 샌더스' 고수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번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해 "아무도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샌더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이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설타임스(FT)등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은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샌더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샌더스는 민주당의 최강의 후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이는 샌더스가 트럼프와의 대결에서 결국은 질 것이라고 차마 말하지는 못한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누가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느냐가 가장 큰 이슈이다"라며, "민주당 당원들은 이점을 염두에 두고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힐러리 클린턴은 1월부터 샌더스의 반대편에 서 왔지만 아직 누구를 지지한다고 선언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샌더스의 민주당 대선후보 당선은 반대한다는 선에서 그쳤다.
이런 맥락에서 클린턴은 "경선을 지켜보고 있다"며 "현 대통령을 물리칠 수 있는 강력한 경선주자가 후보로 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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