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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3자연합 "조원태 회장, 대한항공 리베이트 모를 리 없어" 사퇴 촉구

기사입력 : 2020년03월06일 19:29

최종수정 : 2020년03월11일 17:03

프랑스 고등법원 판결문 공개
관계 당국의 철처한 수사도 촉구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이 대한항공의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한 당국의 수사를 재차 촉구하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3자연합은 6일 입장자료를 내고 "조원태 대표이사를 포함해 이 사건의 핵심에 있었던 임원들은 현 직책에서 즉시 물러나는 것과 동시에 한진칼의 새로운 이사 후보에서 분명히 제외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강성부 KCGI 대표(가운데)와 3자 연합이 내세운 사내이사 후보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왼쪽)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2.20 dlsgur9757@newspim.com

앞서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채이배 민생당 의원은 프랑스 파리 고등법원의 판결문을 공개하며 "에어버스라는 항공사 제조업체가 대한항공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항공기업에 항공기를 납품할 때 리베이트를 줬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며 대한항공의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했다.

3자연합은 "프랑스 고등법원 판결문에 의하면 에어버스는 2010년 9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합계 최소 1450만달러(약 170억원)를 대한항공 측에 지급했다"며 그중 세 번째 리베이트는 대한항공의 고위 임원이 개인적으로 관련된 대한민국과 미국 교육기관의 연구 프로젝트에 지급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변했으나 전 세계적 네트워크를 가진 대한항공이 이를 알지 못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원태 대표이사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기획, 자재, 여객 업무를 거치면서 리베이트 관련 업무 전반에 개입할 수 있는 지위에 있었다"며 "더욱이 2011년부터는 경영전략본부장의 직책으로서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에 직접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원태 대표이사 몰래 거액의 리베이트 수수가 이뤄질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3자연합은 "에어버스는 뇌물제공 혐의로 프랑스, 영국, 미국 등에서 벌금을 내기로 각국 법원과 합의했다"며 "다른 나라와 같이 에어버스로부터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관계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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