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하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6일 세계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72% 하락 중이다. 이 지수는 지난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한 후, 이번 주 초반 각국 경기부양 기대감에 급반등했다. 이 덕분에 최근 며칠 간 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간 1.7% 오름폭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2.4% 하락하고 있다. 특히 여행 관련주들이 증시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영국·독일·프랑스 지수들도 1.8~2.4% 내리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2.1% 급락했으며, 일본 닛케이 지수는 2.94% 빠졌다. 호주증시도 2.44% 하락했다. 중국증시는 1.22% 내렸고, 홍콩증시는 2.12% 하락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2.7% 가량 내리며 뉴욕증시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6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
UBS글로벌자산관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해펠은 "코로나19 확산 공포와 경기부양 기대감이 공존하면서 시장 변동성을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불안감은 미 국채 쏠림 현상으로 반영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8%마저 붕괴되며 0.7650%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하강 우려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나 긴급 인하한 데 이어 캐나다와 호주 중앙은행들도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머니마켓에서는 연준이 오는 18~19일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1.25%에서 25bp 추가 인하하고 4월에 또 다시 5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 수익률 급락 탓에 미달러가 하락하고 있다. 달러는 엔 대비 6개월 만에 최저치, 스위스프랑 대비 2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감소 우려에 배럴당 47달러81센트로 4.36% 급락하고 있다.
런던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6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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