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외신들 "한국 낮은 치명률, 초기 대응과 민주주의 승리 사례"

기사입력 : 2020년03월12일 15:35

최종수정 : 2020년03월12일 18:17

"진단 규모 차이로 치명률 직접 대조 힘들지만, 한국 잘 했다"
"중국에 비해 민주주의가 코로나에 맞서 성공한 사례가 한국"

[서울=뉴스핌]이영기 기자 = 외국 언론의 우리나라의 코로나19(COVID-19)대응에 대한 평가가 "중국에 비해 한국의 민주주의의 전염병에 대한 승리 사례"로 나오고 있다. 또 중국이나 선진국 중 이탈리아의 치명률이 크게 높은 것에 비해 한국이 매우 낮은 것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망률이라는 것이 여러요인에 따라 달라지고 또 계속 변하는 속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국이 보여준 초기대응은 모범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의 저명한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NewScientist)'는 이날 뉴스레터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사망할 가능성은 얼마나될까"라는 질문과 함께 "확실하게 대답하기는 어려운 문제다"라는 대답도 내놨다.

그러면서 "해당지역의 상황과 감염발생이 어떻게 통제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에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를 기준으로 보면 코로나19 감염자의 약 3.4%가 사망한다"고 말한 것을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다.

틀린 발언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치사율이 3.4%인 것으로 오해한다. 사망자수를 감염자로 나눈 것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인가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무증상 감염자를 포함할 경우 앞의 3.4%라는 숫자는 1.0%대로 내려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런 연구 결과도 맞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나 이란과 같은 나라는 매우 적은 사람에 대해 감염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감염자를 놓칠 수 있다.

3월 9일 기준 19만명에 대해 감염 테스트를 실시해 7478명이 확진되고 51명이 사망한 우리나라의 경우 치명률이 0.7%로 나온다. 감염자를 대부분을 찾아내기 때문에 사망률이 내려가지도 않을 것이고 감염자가 하루 이틀내에 추가로 많이 사망하지 않는 한 사망률이 더 높아지지도 않을 것이다.

뒤집어 보면 미국이나 이란 같은 경우 사망률이 시시각각 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많은 요소에 따라 달라진다.

예컨대 연령이 대표적이다. 코로나 19의 경우 중국데이터를 보면 50대부터 사망가능성이 높아지기 시작해서 80대가 되면 거의 15%까지 올라간다. 젊은층이 두터운 나이지리아는 65세 이상이 1/4이 넘는 일본보다 낮는 수치가 나와야 믿을 만한 것이다.

따라서 치명률을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는데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그럼에도 외국언론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대응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프랑스 AFP통신과 이탈리아의 코리에 델라 세라 등은 이날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대처 방식을 상세히 다루며 정부의 정보 개방 방침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검사 참여에 주목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가 확진자의 지난 14일간 동선을 신용카드 사용 이력, CCTV 분석 등으로 추적해 문자 메시지나 정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감염 지역을 봉쇄한 중국의 조처와 대비되며, 사생활 보호 문제가 없진 않았지만 결국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검사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한국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근원지인 중국 다음으로 많아졌지만, 감염률을 크게 낮추는 한편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치사율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가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한국의 치명율(0.77%)은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세계 평균치(3.4&)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이탈리아 언론인 코리에 델라 세라는 "10일 기준 한국의 확진자 수는 7755명이지만 사망자 수는 60명"이라며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1만149명이었지만, 사망자 수는 한국의 10배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차이점에 주목했다.

한국에서는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면 6~24시간 이내 검사 결과가 나오며 비용도 120유로(한화 약 16만원)로 저렴하거나 무료이기도 하다. 또 진료소가 전국에 500곳 이상 마련돼 있다는 것이 이런 결과의 배경으로 분석됐다.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조쉬 로긴도 '한국은 민주주의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맞서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제목의 글에서 찬사를 보냈다.

그는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이 권위주의 통치와 위기관리의 우월함을 입증한다는 주장이 일부 있다"며 "사실은 민주주의가, 적어도 고유한 강점을 활용한다면, 공중 보건 보호에 더 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로긴은 "한 나라가 어떻게 그렇게 하는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바로 한국이다"라고 강조했다.

로긴은 "바이러스에 맞서는 한국의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검사를 빠르게 확대한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확진 사례가 급증하긴 했지만 한국의 치사율은 0.71% 수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탈리아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로 고령인구 구성이 높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탈리아의 65살 이상 인구 비율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다. 이탈리아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3%다.

이탈리아 당국은 사망자의 절대 다수가 기저질환이 있는 63∼95살 사이의 노년층이며, 사망자 평균 나이는 81살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국립보건원의 전염병 책임자인 조반니 레자 박사도 "이탈리아의 높은 사망률을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노령화된 인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적인 배경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ITV 등 외신들은 이탈리아의 사회구조적 특징, 국민들의 성향, 일상생활의 관습, 정부의 실책 등 다각적인 요인들이 지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ITV는 특히 고령인구 이외에 사교적인 기질과 신체 접촉 문화, 국민들의 안전불감증과 무관심, 뒤늦은 감염자 발견과 빗나간 대응, 중국인들의 많은 왕래 등을 꼽았다. 

[베니스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9일(현지시각)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이탈리아 봉쇄령이 내려진 가운데, 베니스 유명 관광지인 세인트 마크 광장 내 식당 테이블이 텅 빈 모습이다. 2020.03.09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