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중 한진칼 적자·부채비율 폭등·신용등급 하락"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3자연합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향해 "총체적으로 실패한 경영자"라고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조현아 3자 연합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원태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는 의결권 자문기관과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이사 결격사유로 보는 사항 대부분에 해당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근로기준법 위반, 부정 입학 등 개인 일탈이 끊이지 않았다"라면서 "등기이사 재임 중 누적된 한진칼 적자, 부채비율 폭등, 신용등급 하락 등 총체적으로 실패한 경영자"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본사.[사진= 이형석 기자] |
3자 연합은 또 "최근 불거진 에어버스 리베이트 사태는 조 후보 체제 하에서의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법적으로도 심각한 위기에 처했음을 드러낸다"고도 했다.
한진칼 측이 선임을 제안한 5명의 사외이사 후보들에 대해서도 회사의 발전을 위한 독립적 의사결정이 어려운 인사라고 비판했다.
3자 연합은 "현재 회사의 상황에서 필요하고 적절한 전문성을 갖췄는지, 경영담당 임원들을 독립적으로 감시하고 제어할 수 있는 인사들인지 매우 의문스럽다"며 "오너 경영자인 조 후보가 대표이사로 있는 체제에서 사외이사들은 지금까지 늘 거수기 역할을 해왔다"고 꼬집었다.
또 한진칼 측이 정관 변경안으로 내세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 거버넌스위원회와 보상위원회 설치는 이사회 결의 만으로 철회할 수 있어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3자 연합은 "이사회 결의로 정한다고만 했을 뿐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를 보장하고 있지 않다"며 "언제든 이사회 결의로 동일인을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으로 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진칼 측은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거버넌스위원회로 확대 개편했고 새로이 보상위원회를 신설했다고 설명하지만 이 역시 '이사회 결의로 설치할 수 있다'고 해 결국 위원회의 설치는 정관상 보장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