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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제는 경제다] ⑤ 70일 간의 사투와 '포스트 코로나19' 전략, 한국에 주는 시사점

기사입력 : 2020년03월15일 14:22

최종수정 : 2020년04월23일 15:13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급기야 팬데믹(세계 대유행)이 선언되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다. 팬데믹 선언 직후인 3월 12일 10개 국 이상의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스가 발동됐다. 주요국 증시 붕락은 물론 글로벌 경제가 집단적으로 패닉 상황으로 빠져드는 분위기다. 한국도 코로나19 추가 확산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경제가 급격히 냉각하고 금융 위기 리스크도 한껏 고조되고 있다.

세계적인 감염 확산 추세와 달리 진원지인 중국의 경우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 단계에 접어들었다. 중국외 세계 코로나19 환자는 13일 5만 명을 돌파하며 무서운 기세로 확산중이지만 중국 환자 발생은 8만 명 선에서 멈췄다. 2019년 12월 31일 최초 발생 70여일 만이다. 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 발생은 12일과 13일 각각 8명, 11명으로 줄었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발병 이후 처음 3월 10일 코로나 진원지 우한시를 찾았다. 중국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음을 세계에 과시한 것이다. 실제 3월 12일 중국은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퇴치 성공 보고회'까지 열었다. 다만 중국은 현재 해외 역유입 환자가 급증해 비상이 걸렸다. 3월 14일 중국 전체 신규 확진자 20명 중에도 해외 역유입 확진자가 16명을 차지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재난은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시가 27명의 원인 불명 폐렴환자(코로나19) 발생을 보고하면서 시작됐다. 1월 중순이 넘어가면서 경기가 위축되고 음력 설 대목은 완전히 실종됐다. 도시는 봉쇄되고 사람들은 아파트에 격리됐으며 거리는 전쟁으로 소개된 마을 처럼 변했다. 우한시는 물론 베이징도 상하이도 한순간에 유령도시로 돌변했다. 두달이 넘는 시간 동안 소비 생산 수출 등 모든 경제 활동이 올 스톱됐다. 

코로나19 전염병이 엄습한 70여 일간 중국에서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중국은 코로나19의 긴 악몽에서 어떻게 벗어났으며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해 어떤 출구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지 뉴스핌이 직접 취재한 현장 화보를 통해 시간 순으로 되돌아 본다. 한국의 코로나19 재난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19'의 대응 전략에 시사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월 28일 베이징 외곽 마을 추이거좡(崔各庄)향 페이쟈(费家)촌의 한 약국이 왼쪽편의 정문 출입문을 폐쇄하고 오른편 벽을 헐어 임시로 만든 쇠창살 창문을 통해 영업을 하고 있다. 안내문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비상시기여서 이렇게 영업을 하게됐다고양해를 구하는 안내문이 붇어 있다. 약사는 마스크를 쓴 채 1미터 떨어져 주문을 받은 뒤 약을 지어 내주고 창문에 붙어있는 웨이신 QR 코드로 결재를 하게 했다. 한달 전에도 이곳을 찾았는데 말할 때 거리 유지를 요구하는 등 그때 보다 한층 엄격해졌다.  2020.03.13 chk@newspim.com

2월 하순 들어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300~500명 수준을 나타냈고 중국은 역병이 통제권에 들어섰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중국 매체들은 2월 29일 한국에서 최초로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이날 한국의 누계 확진자도 2931명으로 3000명에 육박하는 등 세계 확산이 팽위를 떨쳤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월 29일 짙은 안개속에 잠긴 이허위안 쿤밍 호수의 즈춘팅(知春亭)에서 바라본 불향각이 코로나19 이후의 불투명한 중국 경제 앞날을 예시하듯 희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0.03.13 chk@newspim.com

중국의 코로나 19가 진정국면에 들어섰으나 2월말 3월초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지 못하고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베이징의 명승지 이허위안(颐和园)은 코로나19 확산기에도 출입을 개방을 했으나 공원을 찾은 유커들의 발길은 뜸했다. 베이징시는 웨이신 공중하오를 통해 하루전 입장표 예약을 유도함으로써 내방객을 줄이려는 의도를 내보였다. 중국 당국은 기업과 상가들에게 업무재개를 권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영업재개 심사를 엄격히 함으로써 경제 활동에 대해 계속 강력한 통제를 지속했다.

공장 라인 재개는 주로 철강 전력 등 기간산업과 긴급한 생필품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대기업이든 자영업이든 PC와 스마트 폰으로 원격 재택 업무 처리가 가능한 업종과 주민들은 집에서 바쁜 업무를 처리했다. 이른바 '윈푸궁(云复工, 원격 재택 근무 형식의 업무재개)'이 일상화하고 심지어 우한시 연고의 양핀푸즈(样品铺子)라는 소매기업은 2월 24일 인터넷 화상으로 연결,  상하이 거래소 상장 행사를 치렀다. 이 회사는 중국 증시 사상 최초의 '윈상장(云上市, 원격 화상연결로 진행하는 상장 의식) 기업'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월 29일 이허위안 공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탑승한 베이징 4호선 지하철 내부가 텅텅 비어있다. 2020.03.13 chk@newspim.com

2월 29일 중국 코로나19 누계 확진 환자는 7만 9251명으로 8만 명에 육박했다. 2월 말이 되면서 신규 환자가 줄어들었으나 중국 당국이 계속 이동인구를 통제하면서 출퇴근 시간 이외에는 버스 지하철 등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발길이 뜸하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3월 1일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도로에서 택배기사가 배송 물건을 주렁주렁 매달고 인도 위를 지나가고 있다.    2020.03.13 chk@newspim.com

 3월1일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200명 대(202명)로 크게 감소했다. 다만 이날 전국 누계 확진환자수는 8만 명을 넘었다. 중국 매체들은 이탈리아 누계 확진자가 1000명을 넘는 등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1일 부터 어느 누구도 우한시와 후베이성을 빠져나올 수 없도록 재차 철저한 교통 봉쇄령을 내렸다. 인터넷 공유 차량 등 일체의 차량에 대해 도시간 이동 운행도 못하게 막았다.  중국 당국은 3월 1일부터 전국의 세관과 출입국 관리소에 대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개인 건강 기록 신고 제도를 엄격히 시행하기 시작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3월 6일 베이징 시내 르탄공원 주변 도로위에서 한 여성 주민이 비닐 방호복에 방호 안경, 마스크, 의료용 비닐 장갑으로 중무장한 채 약봉지를 한 아름 안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 여성은 잠시 후 누군가를 만나 약봉지를 건네고 영수증을 받은 뒤 너댓장 되는 영수증을 한장 한장 세어가며 일일이 스프레이로 소독했다.   2020.03.13 chk@newspim.com

3월 초 중국 코로나19 신규환자는 이미 100명대로 줄어들었다. 다만 이탈리아와 이란 등 외국에서 들어오는 중국인들 가운데 해외 역유입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중국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해외 역유입 환자는 3월 6일 하루 24명이나 급증했다. 중국 당국은 이때문에 자체 발생 환자가 급격히 줄었음에도 코로나19 방역 퇴치의 고삐를 조금도 늦추지 않았다. 이즈음 한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6일 현재 6000명 대(6284명)를 훌쩍 넘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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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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