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연기됐으나 올해 안에 열릴 가능성 있어…10월 거론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가 열리지 않을 경우 개최지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지역에 1억달러(약 1200억원)의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는 다음달 9~12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약없이 연기됐다. 현재로서는 올해 열릴 수 있을지, 열린다면 언제 열릴지 불확실하다.
오거스타 내셔널GC는 매년 5월 이후 문을 닫고 10월에 회원들을 위해 다시 문을 열어온 것이 전통이었다. 따라서 연기된 대회가 다시 일정을 잡는다면 10월이 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마스터스는 1934년 첫 대회를 개최한 이후 매년 봄 같은 장소에서 대회를 연다. 대회가 열리지 않은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때인 1943~1945년 뿐이었다.
올해 대회도 어떤 방식으로든 열릴 가능성이 있다.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가 세계 골프에서 차지하는 비중, 오거스타시 일원에 미치는 파급 효과 등을 볼 때에도 그렇다.
오거스타시의 관계자는 "대회 취소가 아니라 연기라서 다행이다"고 말했고, 오거스타 출신으로 올해 열 번째로 마스터스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찰스 하웰 3세는 "취소 대신 연기을 택한 것은 최선이라고 본다"고 말한 데서도 이를 알 수 있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4월 둘쨋주를 '마스터스 위크'라고 부른다. 오거스타에서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마스터스 위크를 '4월의 크리스마스' 또는 '13월'이라고 지칭한다. "오거스타는 마스터스 한 철 장사로 먹고 산다"는 말도 마스터스가 이 지역의 최대 경제적 이벤트임을 말해준다.
이 지역 신문인 오거스타 크로니클은 마스터스 연기 발표 후 오거스타대 리처드 프랜자 교수의 말을 인용, "마스터스가 열리지 않을 경우 이 지역에는 1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7년 대회 때 경제적 파급 효과가 1억2500만달러(약 1500억원)에 달했다는 보고를 근거로 한 것이다.
마스터스 주최측인 오거스타 내셔널GC는 매년 입장객(패트론)수를 발표하지 않는다. 대회 개최에 따른 손익계산서도 발표하지 않으나 연간 300억~400억원의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거스타 내셔널GC로서는 적지않은 이 수익도 놓치지 않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ksmk754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