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 총선을 사흘 앞두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의 국내 선거에 이렇게 직접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위대한 국가 일본이 2월 8일 매우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자신이 강하고, 강력하며, 현명하고 조국을 사랑하는 리더임을 이미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국가안보에 대한 공동 약속과 더불어 양국 모두에 큰 이익이 될 중대한 무역 협정을 함께 추진해 왔다"며 "다카이치 총리는 그녀와 그 연합(연립여당)이 수행하고 있는 일에 대해 강력한 인정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녀와 그녀가 이끄는 연합에 대해 '완전하고 전폭적인 지지(Complete and Total Endorsement)'를 보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해 일본 방문 당시 나와 대표단은 그녀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오는 3월 19일 다카이치 총리를 백악관으로 맞이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일본 방문 당시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 원에서 내린 직후 USA 문구가 적힌 흰색 모자를 쓴 자신이 거수경례를 하며 걷고 있고, 그 옆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미소를 지으며 함께 걷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번 지지 선언은 이른바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3개월 만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2월 8일 조기 총선을 치르는 민감한 시점에 나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로, 집권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일본 이노베이션당)와의 연립을 기반으로 안보 강화와 헌법 개정 등을 추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양국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매우 중대한 무역 협정"을 거론하며, 다카이치 정권의 연장이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현지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선언 소식을 전하며 "확고한 보수주의자이자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자민당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중의원을 해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녀는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당시 일본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바 있다"고 전했다. 더 힐은 또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시절부터 아베 신조 전 총리와 함께 미국과의 강력한 우호 및 협력 관계를 다져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