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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차관 "국내 금융시장 신용경색 없어…시장안정조치 필요시 신속하게 시행"

기사입력 : 2020년03월16일 08:32

최종수정 : 2020년03월16일 08:37

16일 은행회관서 거시경제금융회의 주재
"시장가격 변동 장기화시 금융시스템 부담"
"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 필요시 신속 시행"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운영중인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로 점검한 결과 국내 단기자금시장, 신용물시장과 외화유동성에 우려할만한 신용경색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상당기간 지속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부문에 복합적인 충격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0.03.16 onjunge02@newspim.com

김 차관은 "지난주 미국 증시는 두 차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고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주가가 급락하며 유례없는 최악의 한 주를 경험했다"며 "이는 아시아 국가와 유럽의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으며 공포지수로도 불리는 VIX 지수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시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고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역시 큰 폭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시장투자심리 위축과 시장가격의 급변동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시스템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운영중인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로 점검한 결과 국내 단기자금시장, 신용물시장과 외화유동성에 우려할만한 신용경색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위기에 준하는 엄중한 상황인식을 갖고 금융·외환부문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은 향후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단계별로 구성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도 필요시 신속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복합위기 상황까지 가정하며 금융시스템 및 외환부문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정책수단을 철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함께 스왑시장 등 외화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외화유동성 점검과 관리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김 차관은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경제 펀더멘털과 금융시스템 건전성 모두 양호한 상황"이라며 "정부와 관계기관은 최고수준의 경각심을 가지고시장과 금융시스템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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