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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연준 부양책 발표에도 7% 급락

기사입력 : 2020년03월16일 09:14

최종수정 : 2020년03월16일 09:14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국제 유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대규모 통화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16일 아시아 거래 시간 대에서 7% 가량 급락하고 있다.

한국시간 16일 오전 8시 55분 현재 국제 유가의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32.25달러로 7.1% 하락 중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약 4% 하락한 30.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연준이 코로나19(COVID-19)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하고, 양적완화(QE)를 재개한다고 발표했음에도 낙폭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15일 오후(현지시간)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0~0.25%로 100bp(1bp=0.01%포인트) 인하하고, 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또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5개 중앙은행과 함께 금융 기관의 달러 조달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스왑라인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같은 발표 이후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장 초반 5% 급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원유 시장의 수요와 공급 충격 우려가 세계 경제를 부양하려는 연준의 시도를 압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시장 상황을 평가했다.

지난 주말 사이 각국 정부는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해외발 입국제한 조치를 강화했다. 미국 정부는 유럽발 여행객 입국금지 대상국에 영국과 아일랜드를 포함했다.

또 호주 정부는 자국에 입국하는 여행객 모두 2주 간의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으며, 스페인은 15일 동안의 전국적인 봉쇄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프랑스는 카페와 음식점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

미국 텍사스주(州) 미드랜드 인근에 위치한 퍼미안 분지에서 원유 펌프가 작동하는 모습. 2017.03.05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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