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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 문석균 무소속 출마 강행…의정부갑 '4파전 혈투' 예고

기사입력 : 2020년03월19일 14:07

최종수정 : 2020년03월19일 14:07

문석균 前 민주당 상임부위원장, 17일 무소속 출마 선언
與, 오영환·문석균 둘러싼 공천 잡음 계속돼…내홍 격화
친박신당 홍문종, 출마선언 '임박'…내주께 공식화 할 듯

[의정부=뉴스핌] 조재완 기자 = 경기 의정부갑이 오는 4·15 총선의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인 문석균씨가 17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오영환·미래통합당 강세창·친박신당 홍문종·무소속 문석균' 4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현역 문 의장이 내리 6선을 지낸 의정부갑은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이었다. 그러나 최근 노령화·보수화 흐름이 짙어지면서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진보진영 표심은 오영환·문석균 후보 두 갈래로 양분될 전망이다.

이 틈을 노려 강세창 미래통합당 후보도 칼을 갈고 있다. 강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4.47%p 표차로 문 의장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여기에 의정부을에서 4선을 지낸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가 가세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후보들의 셈법은 한층 복잡해졌다. 

오는 4·15 총선 경기 의정부갑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영환·미래통합당 강세창·친박신당 홍문종·무소속 문석균' 4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사진=뉴스핌DB·강세창 후보 페이스북·문석균 후보 페이스북]

◆ 문석균 결국 무소속 출마 감행…총선 한달 앞두고 與표심 '양분'

문씨는 이날 오후 경기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앞서 문씨는 민주당 의정부갑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부자 지역구 세습 논란'이 일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영입인재 5호'인 소방관 출신 오영환씨가 문씨 후임자로 낙점된 데 반발해 입장을 번복하고 다시 출마하기로 했다. 문 씨는 무소속 출마를 위해 전날 민주당을 탈당했다.

문씨는 "민주당 중앙당에 의정부시에 걸맞은 떳떳 후보를 보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그러나 의정부시와 전혀 연고가 없는 후보를 공천했다"면서 "민주당의 폭거에 참담함과 분노를 참기 어려웠다. 무소속 출마를 결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문씨는 오 후보를 겨냥해 "중앙당이 내리꽂은 후보는 민주당을 위해, 현 정권 탄생을 무엇을 했냐"며 "민주당은 청년 영입으로 홍보만 하고, 그의 인생을 무책임하게 던져버린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그는 오 후보에 대해 "청년 정책을 존중하고, 소방관이란 직업도 훌륭하다고 생각하나, 그보다 더 필요한 것이 있다"며 "의정부에 대한 이해, 국가에 대한 이해를 검증받기엔 시간이 너무나 촉박했다. 보수적인 의정부에선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문씨가 결국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서 당내 세력도 갈라선 모습이다. 오 후보의 전략공천에 반발한 지역 당원들의 '탈당 러시'가 이어지는가 하면, 시의원들도 일제히 탈당해 문씨를 지지하고 나섰다. '나이 어린 후보'라며 오씨를 힐난한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이날 문씨의 무소속 출마회견에 참석했다. 반면 민주당 청년정치인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가 당의 결정으로 공천된 오 후보에게 조리돌림에 가까운 정치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일부 도의원들도 중앙당 결정을 지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 측은 일단 본선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이다. 문 후보가 무소속 출마에 나선 이상 본선에 승부를 걸어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씨는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이는 데 진통이 따르는 것 같다. 의정부갑은 문 의장이 6선을 했고, 민주당을 위해 노력해 온 분들이 많아 반발하는 심정이 일부 이해된다"면서도 "문씨를 지지하는 분들만 있진 않다. 저를 지지하는 시민, 당원 분들도 있다"고 했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당내 교통정리가 제대로 안돼 답답하다"면서도 "오 후보에 대한 지역 여론조사 결과가 나쁘지 않으니 그를 전략공천하지 않았겠나. 해볼 만 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민주당·통합당·친박신당·무소속' 4파전 구도가 확정되면 여야 표심이 모두 분산돼 후보 개인기로 승부를 겨뤄볼 만하다는 기대감도 깔려 있다. 

[의정부=뉴스핌] 조재완 기자 = 문석균 전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17일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20.03.17 chojw@newspim.com

◆ 보수진영, 분열된 與 틈새 노린다…강세창 '재도전'·홍문종 '출마 임박'

민주당 내홍이 격화하는 사이 보수진영은 단단히 벼르고 있다.

문 후보 분석대로 이 지역은 최근 몇 년 사이 보수색이 급격히 짙어졌다. 의정부갑 주민 절반 가까이가 50대다. 문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50대 비율이 지난 선거에 비해 10% 이상 늘었다. 지역이 더 노후화됐고, 그만큼 보수적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으로선 이전보다 어려운 선거를 치르게 됐다는 분석이다.

오 후보 측 관계자도 "의정부는 민주당에게 늘 어려운 지역이었다. 문 의장은 18·19대 총선에서 상대 후보를 1%p대 간발의 차로 이겼고, 20대 총선에서 그나마 4%p대로 격차를 벌린 것"이라며 이번 선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미래통합당에선 강세창 후보가 이 지역에 재도전한다. 강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4307표 차이로 문 의장에게 밀려 낙선한 뒤 지역 텃밭을 꾸준히 다져왔다.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도 선거판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홍 의원은 의정부가 갑·을로 분구된 후 의정부을에서 내리 2선을 지냈다. 이번 총선에선 지역구를 의정부갑으로 옮겨 출마한다.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진 않았으나 실무 준비는 일찌감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한 통화에서 "홍 의원이 의정부갑 출마 결심을 굳혔다. 조만간 공식화할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의정부을에 비해 의정부갑의 발전 속도가 더디다는 점을 파고들어 지역의 균형발전을 공약할 것으로 보인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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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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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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