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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 서울 강남갑, '안보 전문가'의 대결…김성곤 vs 태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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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에 이어 재도전하는 김성곤…종합부동산세 공약 발표
정치 신인 태영호, 주민들과 거리 좁히기가 관건일듯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서울 강남벨트 중 핵심지역에 속하는 강남갑은 이번 4·15 총선에서 '안보 전문가' 간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4선의 경력으로 국회 내 외교·안보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북한 외교관 출신의 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강남갑은 보수진영에서는 '공천만 받으면 끝났다'고 할 정도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다르다. 정치 베테랑과 신인간의 대결임과 동시에, 같은 안보 전문가 간의 대결이다. 또 김성곤 후보가 부동산과 세금 등 강남 맞춤형 공약을 들고 나오면서 승부를 쉽게 예단할 수 없게 됐다.

오는 21대 총선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김성곤 전 의원 블로그, 뉴스핌 DB]

◆20대 총선에 이어 재도전…'종합부동산세' 공약 들고 나온 김성곤

김성곤 전 의원은 4선의 국회의원이다. 지난 15대 국회에서는 전라남도 여천시·군 지역구에서, 17대~19대까지는 전남 여수갑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런 그가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돌연 강남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험지 중 험지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었다.

강남갑은 역대 총선에서 늘 보수 진영 후보가 진보 진영 후보자를 큰 표차로 압도했던 지역이었다. 16대 국회 이후부터 적게는 20%p, 많게는 45%p에 가까운 득표율 차이로 보수 진영이 승기를 잡았었다.

하지만 20대 총선은 달랐다. 뒤늦게 선거전에 합류한 김성곤 전 의원과 현역이었던 이종구 미래통합당 의원의 득표율 차이가 불과 10%p 가량이었던 것이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험지 중 험지에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 전 의원은 그 때의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에 재도전에 나섰다. 지난 선거의 설욕전이기도 한 탓에 김 전 의원은 '강남 맞춤형' 공약들을 준비해 선거에 나서고 있다.

본인을 '안보 전문가'로 내세운 것도 그 일환이다. 김 전 의원은 앞서 태영호 전 주영 북한 공사가 강남갑에 공천됐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안보에 관심이 많은 강남갑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엄중한 한반도 현실 앞에 평화와 번영, 그리고 강남 현안 해결의 적임자가 누구인지 선택해야 한다"면서 강남갑 선거를 안보 전문가 간의 대결로 끌고 갔다.

김 전 의원은 또 스스로를 "조국의 안보를 위해 희생한 재미애국자 '로버트 김(김채곤)'의 친동생"이라고 강조하며 "국회 국방위원장과 사무총장을 역임했다"면서 외교·안보 분야에 있어서의 전문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공약도 강남 주민 맞춤형으로 준비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9일 강남의 주민들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완화할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강남 아파트 92%가 종부세 대상이다. 지나친 세금은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1주택 실수요자와 은퇴자는 담세능력을 고려해 세금부담을 완화할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령자와 장기 실거주자는 공제율을 확대하고 1가구 1주택 장기거주자는 최대 100%까지 감면하는 법안을 신설하겠다"며 "그간 정부의 인위적인 부동산 정책이 부작용이 많았다. 민주당도 분석해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 정책과의 간극을 좁히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4·15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태영호는 그동안 신변 보호를 이유로 사용해 온 이름 '태구민'으로 선거에 참여 한다고 밝혔다. 2020.03.03 leehs@newspim.com

◆정치 신인의 과감한 도전 태영호…"그래도 보수정당 뽑을 수밖에"

태영호 전 공사는 이번 선거에서 주민등록상의 이름인 '태구민'으로 출마한다.

탈북민 출신의 정치인이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은 태 전 공사가 처음이다. 정치 신인의 과감한 도전이지만, 강남갑이 보수 진영에는 워낙 양지인 탓에 당선 가능성이 낮지는 않다.

강남갑 지역에 거주하는 한 30대 여성은 "어떤 후보가 오든 강남 지역에서는 그래도 보수 정당을 뽑게 되지 않겠냐"며 "이미 정부 정책으로 각종 세금이 버거워지는 상황에서 민주당을 뽑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 전 공사가 개인적으로 극복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일단 주민들과의 심리적, 물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것이 급선무다.

우선 탈북민 출신이라는 데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줄여야 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아무리 탈북했다고 해도 북한 출신 인사가 지역 국회의원으로 오는 데 대해 주민들이 정서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물리적인 거리감도 해결해야 한다. 태 전 공사는 과거 북한 외무성 부국장을 지낸 탓에 현재 국내에서는 신변보호 '가급'으로 분류돼 24시간 경찰 경호를 받고 있다.

태 전 공사가 선거 유세를 나갈 때에도 경호 인력들이 따라 붙는다. 주민들과 가까이에서 선거 유세를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태 전 공사는 강남갑 주민들과의 거리 좁히기 전략에 나섰다.

그는 이달 초 출마 기자회견에서 "북한에서도 '강남스타일'노래를 통해 강남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강남은 대한민국의 핵심 지역"이라면서 "북한 출신 후보가 잘 할 수 있을지 많은 분이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잘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남 주민이 누려야 할 합법적 권리와 가치를 지키는 데 모든 것을 걸겠다"고 언급하면서 강남 지역의 최대 현안인 부동산 규제와 세금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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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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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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