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더블라인캐피탈의 최고경영자 제프리 건드라크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의 말을 믿지 말라면서, 올해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90%로 높여 잡았다. 코로나19(COVID-19)로 미국 전역에서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불가능해지자 침체 가능성을 지난주 80%에서 더 높인 것이다.
17일(현지시간) CNBC등에 따르면 건드라크는 이날 투자자들과의 웹케스트에서 "외식업, 여행업, 호텔업, 항공업, 크루즈여행업 등에 치명타를 가하는 것 중 하나는 그 분야의 경제 활동을 큼직하게 도려내는 것"이라며 전세계적인 영업중단이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미국의 올해 경기침체에 진입할 확률은 90%"라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불과 일주일 전 80%에서 90%로 그 확률을 높여잡은 배경은 글로벌 차원에서 경제활동이 대폭 축소되고 있다는 것.
건드라크는 "이번 분기는 확실히 상당한 정도의 역성장을 할 것이고, 므누신이 경기침체는 오지 않을 것이라 말한 것을 믿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15일 므누신 재무장관이 코로나19로 인해 미국경제가 다소 하강하겠지만 침체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말을 한 것에 대해서도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건드라크는 꼬집었다.
연방준비위원회가 엄청난 돈을 풀겠지만 실제 경제활동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연준의 정책은 그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건드라크는 유동성을 확보하라고 권고했다. 오래지 않아 기회가 온다는 것이다. 현재 연준의 대응 태도를 고려하면 시장 전망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증시도 꼬꾸라졌고 정크본드 시장도 마찬가지다"면서 "시장은 반드시 되돌아 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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